기적의 채소 - 비료도 농약도 쓰지 않는 먹거리 혁명, 자연재배
송광일 지음 / 청림Life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투입, 무경운...... 질소 과다로 연약하게 키워지는 요즘의 농작물들에 대한 경고이다. 파종을 하기 전엔 항상 조금이라도 퇴비 등을 넣어야 하고, 작물 성장에 따라 적절한 웃거름을 주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농사 상식이다. 하지만 '기적의 채소'는 이 모든 선입견을 일소에 붙이고 있으며, 땅에 미생물을 살게 하고, 자연적 투철한 생존 방식으로 길러지는 작물이 어떻게 우리 몸에도 이로움을 주는 가를 설명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길러진 작물은 조직이 치밀하고 영양소가 일반 작물보다 훨씬 많단다.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땅에 떨어져도 그저 말라만 갈 뿐, 썪지 않는 기이한 현상까지도 볼 수 있다. 다만 자연농법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5 ~ 7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만 한다. 자연농법을 시작한다고 해서 금방 수확이 가능하지 않은 것은, 식물 스스로 토양을 바꾸는데 그만큼의 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료를 주면 질소를 듬뿍 빨아들인 작물로 인해 병충해가 심해지며, 따라서 농약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자연농법의 이점과 관행농의 해로운(?) 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농사법, 가령 잡초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와 같은 문제는 지나가듯 언급하고 있어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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