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번리의 앤 네버랜드 클래식 46
김경미 옮김, 클레어 지퍼트 그림, 루시 모드 몽고메리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빨간 머리 앤'

어릴 적 만화영화로 먼저 만나봤기에.. 그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시공주니어 '에이번리의 앤' 에서는  

자신을 보살펴 주었던 마릴라의 시력이 나빠지자 반대로

그녀를 보살필 수 있을 정도로 의젓한 숙녀로 자라

자신이 공부한 에이번리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 나타났어요.

 

 

 

네버랜드 클래식 46권으로 만난 에이번리의 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로맨틱한 커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이었어요.

 

 

앤이 사는 마을을 보는 순간..^^

앤이 학교로 가는 길... 길버트와 앤이 걸었던 산책로를

무의식적으로 찾게 되네요.

왠지 이 곳에 가면 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묘하네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만들어 준 초록색 지붕과 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

하루종일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모자랐던.. 수 많은 이야기들..

쓸데없이 심각하고 실없이 웃음이 헤펐던 소녀시절..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는데.. ^^

「빨간머리 앤」은 몽고메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녀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고 해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거겠죠?

 

 

에이번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어요.

그들의 삶과 어우러지면서 앤의 지혜로움과 순수함이 더 빛나는 것 같아요.

 

"나도 가르치는 게 좋아. 우선 가르치면서 내가 많이 배우니까.

글쎄,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보다

몇 주간 아이들에게 화이트샌즈가 어떤 곳인가를 가르치면서 배운 게 더 많아.

우리 모두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아."

p86

 

"어머, 얘들아, 저 제비꽃들 좀 봐! 저 모습은 내 가슴속에 그림처럼 남을거야.

내가 여든 살이 되어도, 만약 여든 살까지 산다면 말이야,

눈을 감으면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제비꽃들이 생생하게 떠오를 거야.

제비꽃은 오늘 얻은 첫 선물이야."

p164

 

"앤은 자기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아주 분명하고 간단한 문제도 일곱 살짜리 어린아이는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받아들이는지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p209

 

앤의 따뜻한 심성과 교사로서의 고민..

풍부한 감성을 마음껏 만나볼 수 있어 설레였어요.

또한

화보를 통해 앤과 길버트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길버트와의 로맨스도 살짝 기대했는데..

다음편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레드먼드의 앤」부터 찾아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