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집 3 안데르센 동화집 3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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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편의 안데르센 작품들이 실려 있는

시공주니어 안데르센 동화집 3권을 만났어요.

 

엄마가 읽어주는 아이의 잠자리 동화로도 좋은 책이라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선별해서 읽어주려고 해요.

잠이 오지 않는다고 칭얼대다가도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느순간 편안한 숨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안데르센 동화집>이 그 역활을 꽤 괜찮게 해 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설레입니다.


 

 

 


 

36편의 동화들이 실린 책이라 꽤 두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책장이 술술 잘도 넘어가는 걸 보면

안데르센의 명성이 그냥은 아닌거지요.

 

게다가 워낙에 고급진 양장본이라 책꽂이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고 싶게 만드는 비쥬얼이예요.

 


원작을 각색하거나 축약하지 않은 정본들을 토대로 옮긴 번역이라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작품해설]을 통해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어

안데르센이 보여주고자 했던 작품의 깊이까지도

어느정도는 들여다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눈이 내리고 몹시 추운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춥고 어두운 길을 신발도 신지 않은 여자아이가

앞치마에 성냥을 가득 넣은채 추위에 떨며 걷고 있어요.

 

눈, 마지막 날 밤, 성냥, 여자아이...하면 떠오르는 이야기!!

'성냥팔이 소녀'는

5살 꼬맹이도 그 감동을 이해하는 몇 안되는 명작 중에 명작이예요.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아이가 보는 환상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그 결말이

새드 엔딩인지 해피 엔딩인지...

아직까지도 모호하기만 해서

더 안타까운 스토리로 기억에 남네요.



안데르센의 대표작 <성냥팔이 소녀>는

명망 있는 작가들의 그림으로도 많이 남아 있어요.

비슷한 듯 개성 강한 작품들이 '성냥팔이 소녀'를 표현하고 있는데,

모두 왜이리 슬퍼 보이는지...

이 겨울, 감성을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너는 이리로 오는 길을 어떻게 알았느냐?

어떻게 나보다 빨리 올 수 있었지?"

 

"저는 어머니인걸요!"

 

"꽃에는 손대지 마라!

네가 불행하다고 해서 다른 어머니들까지 똑같이

불행에 빠뜨릴 참이냐!"

 

가엾은 어머니는 쥐고 있던 꽃을 놓았습니다.

 

"어느 쪽이 제 아이입니까?

제발 가르쳐 주세요!

죄 없는 아이를 살려 주세요!

제발 이 모든 불행을 겪지 않게 해 주세요.

아니, 데려가세요!

하느님의 나라로 데려가 주세요!

제 눈물도, 제 소원도, 제가 한 말과 행동도 모두 잊어 주세요!

 

12 페이지 ~

짧은 글이 주는 메시지가 이렇게 콕 박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어머니의 큰 사랑이 담겨있는 글이라

더 오래오래 기억 될 것 같아요.



감동적인 이야기들 속에

울컥 하게 만드는 스토리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한가 봅니다.

 

'쓸모 없는 여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데,

함부로 누군가를 평가하면 안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스토리예요.

 

이 이야기는

가난한 세탁부였던 안데르센의 어머님를 모델로 써내려간 이야기라고 해서

더 애틋하고 안타깝네요.

 

안데르센 동화집은 8권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많이 알려진 명작들뿐만 아니라

숨은 고전들까지도 차근차근 만나봐야겠어요.

 

딱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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