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넓고 자원이 많은 누에바 에스파냐에는 많은 인종이 뒤섞여 살고 있어요.
그 중 스페인을 위해 일하는 노예 인디오, 크리어요, 흑인, 메스티조, 뮬라토,
삼보...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새 나라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해풍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독립운동 가운데 놓이게 되면서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티켓을 놓치게
됩니다.
'해풍이는
지금까지 마음속에 수없이 오르내리던 저울추를 멈췄다.
해풍이는 십자가 언덕에서 초조하게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렸다.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그
운명 때문에 배를 탈 수 없게 되었다면,
그런 운명에 끝까지 눌려 비겁하게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운명 너머에 어떤 길이
있는지 온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다.'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었던 해풍이의 마음에
또 다른 바람이 불어 왔어요.
그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온 몸을 실어 함께 한 해풍이는 또 얼만큼 성장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