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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인테리어 - 욕실 셀프 데코레이션 & 우리 집 맞춤 시공 가이드북
유미영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패션의 완성이 가방이라면, 인테리어의 완성은 욕실이다'
이 책의 저자 유미영 씨는 평소 이런 생각을 가져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1. 해우소(解憂所) vs. 현실의 아파트 화장실
이 책에 해우소라는 말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근심을 푸는 곳'이라고 하기도 하는 화장실에서 많은 시간을 머무르기가 현실의 화장실에서는 참 쉽지가 않습니다. 요즈음에는 이런 책들도 생기고 인테리어니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적어도 제가 자랄 즈음에는 대부분의 집들이 아파트여서 화장실이 생김새는 모두 획일적으로 생긴 데다가 한국의 습한 장마철만 지나면 곰팡이 관리하기도 쉽지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모 소설책에 나온 것처럼 매일 몇 시간씩 독서를 하며 목욕을 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가진 화장실을 가진 집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렇기는 하지만, 가끔씩 외국 유명지의 호텔을 갈 때나,
백화점이나 카페처럼 인테리어에 한껏 멋을 낸데다 위생적이고 쾌적한 화장실을 갈 때면
'아 나도 화장실을 이렇게 해 놓고 살아야지'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공사. 하기 쉽지 않습니다.
비용도 비용인데다 한 번 수리하고 나면 다시 하기는 힘든데
어디에다 맡겨야 하는 지, 재료는 뭐가 좋은 것인지, 요즘 트렌드는 어떤 것인지,
차라리 이럴 바에야 화장실 때문에 새로 지은 최신식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배경 지식이 그야말로 전무한 실정.
2. 전문서적 vs. 교양서적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욕실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
노란색의 감각있는 책 표지만큼 구성이나 배치, 편집도 엣지있게 나온 것 같네요.
내용은 전문 서적과 교양 서적의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예쁜 게 좋은 거지'가 아니라 재료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장단점은 어떤 지 요즘 트렌드는 어떤 경향이 있는 지 이에 대해 전문 용어와 일상 용어를 섞어서 설명을 하고 있고, 사례에 나온 소품들을 얼마에 어디서 구매했는지 등 필요한 정보도 나와 있어서 요긴 합니다.
저희 집도 이번에 바닥을 다시 깔면서 그 김에 화장실 공사를 하네 마네 하다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루었었거든요. 이번 집이든 아니면 미래의 저의 집이든, 이 책에 나온 사례들 같이 화장실이 삶의 여유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