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예쁘게 정리된 책만 찾고 그것을 눈으로 훑어보며 공부를 했다고 만족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정작 스스로 직접 공부 대상을 다뤄보지도 않았는데 충분히 공부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안주하게 되어 합격에서 멀어지게 된다.
마치 눈으로 책을 읽듯 강의도 귀로 듣고 별다른 정리 과정 없이 흘려버린다. 그렇게 공부를 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양의 강의를 ‘들었지만’ 실제로 머릿속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 지점을 꼭 한 번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 내가 공부를 선택한 이유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행복을 달성하고자 공부를 택했는지, 내게 어떤 책임감이 있는지 떠올리면 그 책임을 다하기로 한 모든 행위가 당신을 합격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내 경우에는 내가 꿈꾸던 변호사가 되는 상상을 했는데 그때 진심으로 기쁘지 않다면 그 꿈은 유인력이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힘을 그 꿈에서 얻을 수 없다고 말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내가 선택한 공부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포기하고 참는 것도 있어야 한다. ‘지금’ 내 자신이 즐겁고, ‘지금’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일이 ‘미래’에 얻을 더 큰 행복을 지연시키는 일이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당신의 꿈과 행복은 점점 멀어진다.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공부가 가장 위험한 공부다. 방향성이나 계산 없는 공부는 큰 비효율을 낳는다. 만약 그 비효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면 시험공부 중에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진다.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만점이나 고득점이 아니라 자격에 맞는 상태에 도달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시험공부의 핵심이다.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격에 맞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정확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나는 합격하고 싶다면 절대 ‘그냥’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공부할 때 나 스스로 ‘합격에 맞는 공부인지, 내가 도전하는 사법시험에 맞는 공부 방법인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방향이 맞지 않는 노력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헛된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행복에 다다르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내가 선택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내가 진정으로 공부를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이 물음에 답을 먼저하고 공부에 임할 때 비로소 ‘공부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꿈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밥을 먹고 자는 것부터 교재를 선택하고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순서까지 24시간 모두를 ‘합격’에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