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와정 살인사건 2 - 시마다 소지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권은 재밌게 읽었는데 2권에서 정말 많이 실망했다. 과거에 30명을 살해한 도이 무츠오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2권의 약 200페이지 동안 이 무츠오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무츠오라는 사람이 사실은 똑똑하고 착했는데 어쩌다가 30명을 살해하게 됐는지 나오는데... 솔직히 읽어도 동정심이 안생긴다. 이 마을에는 요바이(여자 집에 몰래 가서 동침하는 풍습)가 성행하는데 성욕이 들끓는 무츠오도 이 악습에 참여하게 된다. 돈을 주고 동침을 할 때도 있지만 이건 매춘부나 다름 없다, 일반인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여러 궁리를 해서 여자들과 동침을 하고, 때떄로 협박을 해서 관계를 맺을 때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여러 여자와 동침을 하다가 그 장면을 들키고, 여자들은 그 사실을 숨기려고 무츠오와 잤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이 와중에 무츠오가 폐병이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 일로 인해 더욱 비난을 받게 된다. 이 사실에 분노한 무츠오는 ‘약자를 몰아세우는 현실, 이 마을의 더러운 악습을 밝히겠다‘는 신념(?)하에 30여명을 살해한다.


그리고 이런 무츠오가 사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뭐 이런 식으로 옹호하는 캐릭터들이 여럿 나오고... 용와정이라는 구조, 고토 등을 트릭으로 사용할 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기승전범죄자 옹호의 결말에 탄식하고.. 용와정, 고토가 트릭으로 쓰이긴 하는데... 진짜 끼워맞추기 수준이었다...


왓슨 역의 주인공이 탐정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흥미로웠는데 한 10명가까이 죽은 뒤에 해결.. 이걸 해결이라고 할 수 있나... 아무튼 점성술 살인사건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너무도 실망이었다. 차라리 무츠오 부분을 빼버리고 심플하게 1권으로 끝냈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읽은 최악의 추리소설에 랭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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