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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하기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6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월
평점 :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로 소개하는 이유 ♥
몰랑몰랑 감성을 자극하는 속커버는
책 제목과 사뭇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해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글밥과
페이지마다 내 친구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는 줄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거든요.
또한 '화해하기'라는 책 주제는
보호자의 보호 없이
학교생활을 적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에 빠져드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일본인 작가 '후쿠다 이와오'의 글에서 느껴지는
일본스러운 표현들은 (신칸센, 오타쿠)
외국인 작가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듯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듯해요.
초등 저학년도서로 추천하는
화해하기 숙제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나'는 열차, 철도를 무척 좋아하고
'나'의 친구인 '신고'는 낚시를 좋아해요.
낚시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싫어
학원을 등록하지 않는 '신고',
철도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처럼
낚시에 대한 애정을 이해하는 '나'
.
.
'신고'가 한 사소한 약속들로
조금씩 마음에 쌓이는 감정들은
'나'와 '신고'의 사이에 균열을 만들어요.
뒤죽박죽 뒤섞인
두 아이의 감정을 엿보면서
'나라면?'이라는 감정이입을 통해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을 해볼 수 있었어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주니는 작년 일 년 동안 초등학교생활을 하면서 엄마아빠 울타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주체적인 일상을 보냈어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처음 만나는 친구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정말 친했던 남자친구가 2학기에 전학을 갔어요. 주니와 꿍짝이 잘 맞아서 엄마는 내심 1호 남자친구에게 참 고마웠거든요. 소소하게 친구들과 투닥거릴 때 아이의 옆에 든든한 내편 한 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학교가 끝나고 엄마를 만나면 학교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조잘조잘 얘기해 주는데요, 재미있었던 일부터 기분 나빴고 오해가 있었던 일들까지 참 다양해요. 그중 1학기 내내 마음에 투닥거렸던 친구랑 베프가 된 사건은 잊지 못해요. 손들지 않고 발표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맨날 이쁜척하는 것도 싫고, 주니의 의견에 태클을 거는 것도 싫고요. 20여 명의 친구와 매일같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과 매번 즐거울 수많은 없어요. 그때마다 선생님이, 엄마의 개입해서 문제를 풀어줄 수도 없고요. <화해하기 숙제>를 읽으면서 '나'와 '신고' 사이의 갈증이 '남의 이야기'같지 않아요. 교실을 배경으로 친구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서 십분 공감했어요.
초등 1학년, 2학년 아이가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는 상상의 집 <화해하기 숙제>는 단순히 아이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아니에요. 어른인 엄마도 아빠도 해당되는 '화해하기 숙제'. '화해하기'를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3자의 입장에서 들여보니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 굳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이해되는 인성동화 한편을 읽는듯해요. 후쿠다 이와오 작가의 숙제 시리즈도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 기대 가득
<상상나래1기로 책만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