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식당 북멘토 가치동화 23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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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저학년 주니는 읽고 싶은 책을 고를때 제일 먼저 살펴보는게 페이지 텍스트 길이. 그림 위주에서 텍스트 위주의 줄글을 읽기 시작하는데 꼬박 1년. 읽고 싶은 책을 긴 글밥의 압박에서 벗어서 마음껏 읽을수 있기를 엄마는 그 옆을 지켜주었어요.

올해 봄, 북멘토 출판사의 수상한 시리즈 #수상한친구집 #수상한화장실 #수상한편의점 #수상한학원 #수상한놀이터 #수상한우리반 #수상한아파트 으로 몰입독서하면서 아이의 정독하는 속도와 이야기 흐름과 인물감정을 이해하하는게 훨씬 편해졌어요. 수상한 시리즈 한권을 일주일내내 들고 다니면서 읽던 아이는 이제 2~3일이면 뚝딱! 특히 학교 모닝독서 시간에 챙겨다닐정도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 ♥



여진이네 동네는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서 먹은 일식 맛집 금보일식과 은보일식이 있어요. 금보일식의 사장이 아빠인 친구 기홍이는 여진이와 같은반 친구예요. 요리사가 꿈인 여진이는 기홍이 아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아빠에게 요리를 배우기로했어요. 기홍이에게 호감을 가지고있는 여진이에게 아주 좋은 찬스 ♪

여름방학에 요리학원을 대신해 기홍이 아빠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 여진이는 배우고싶은 요리법과 맛을 내는 비법이 몹시 궁금해요. 생각과 달리 배우는거 없이 식당에 출퇴근하는 것 같아 방학이 끝나기전까지 궁금한것은 다 배워보기 다짐하는데...

'안돼!'라고 거절만하는 기홍이 아빠의 대답은 뭔가를 숨기는듯 찜찜해요. 속시원하게 여진이가 숨기는 찜찜함을 얼른 풀어주길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겨요.


요리비법을 알아내기위해 고군분투하던 여진이의 발길이 자물쇠가 잠겨진 오래된 재료창고에서 사건 발생! 우동국물육수를 직접 낸다는 기홍이아빠의 말과 다르게 유통기한이 몇년 지난 소스, 곰팡이 핀 밀가루..


주말에 엄마아빠와 동네맛집, 여행맛집을 찾아다니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주니에게 이번 <수상한 식당>은 한번도 의심해보지않았던 먹거리에 대한 양심을 의심해보았어요. 재료는 신선하고 원산지와 유통기한이 지켜진 안심 먹거리를 내돈주고 사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에요.



흔히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집, 한번 가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맛집을 찾게 되거든요. 양심없은 식당을 방송국에서 그냥 취재했을리는 없고~ 먹거리 양심이 없는 식당일까?아닐까?를 기본적인 검증을 거쳐 방송하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여진이 마음에 의심의 씨앗이 자라듯 주니가 몰입해서 정독하는 목소리는 더 빨라지고 어느새 묵독으로 눈으로 읽어내려가기 바빠져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고 초등 2학년이 읽어도 어렵지않는 단어, 자연스러운 말투를 연상하게되는 표현들이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게 되는 이유더라고요.


요리사가 꿈인 여진이의 꿈은 포기 하지 않길 응원하게 돼요. 어떤 요리사가 되든 먹거리에 대한 양심과 정성+소신있는 요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게 돼요. 그게 수상한 시리즈의 '여진'이니깐요. 여진이같은 성품을 가진 어린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그 세상은 지금보다 믿을만 해질텐데 ♥

궁금해서 답답해하며 몰입해서 읽다보면 같이 분노하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속상해하면서 희노애락을 느끼게 돼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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