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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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고등학생 때 화학 수행평가 때문에 반강제로 구입한 엔트로피 이후 (전공 서적 빼고) 처음 구매하는 과학책이에요. 
그때만 해도 주기율표부터 달달 외워가며 매주 쪽지 시험을 보게 한 화학 선생님이 미웠는데,
어쩌다 보니 공대생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계산 문제 대신 난데없는 독후감 과제를 내주셨을 때도 역시 화가 났고, 과학 관련 서적은 저에게 달갑지 않은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과학이 그동안 시험 범위의 대상으로만 여겨졌기 때문에 거부감 부터 생긴게 아닌가 싶네요.

물리화학에 탈탈 털려 멘붕에 빠져있었던 학교생활을 겨우 끝마치고
이때다 싶어 과학은 잠시 잊고 살아가려 했는데
유튜브에서 궤도님의 양자역학 설명 영상을 보게되었고, ‘들었던 강의 중 역대급으로 노잼이었던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신명 나게 설명하실까…!’ 하는 감탄을 시작으로 책까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자책으로 먼저 읽고 있었는데요,
모든 주제가 일상과 연관되어 낯설은 내용에도 쉽게 집중시켜주고, 그동안 스쳐 지나갔을 궁금증들을 해결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과학 이야기에 부담이 없도록 잘 풀어나가는 유머러스한 흐름도 좋구요.

저에겐 오해로 사이가 멀어졌던 과학이 알고보니 좋은 녀석이었고, 다시 친구하자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주는 느낌이랄까요?
한편으론 완전 놓아버릴 뻔한 과학적 사고를 대신 붙잡아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결론 :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과학과 독자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주고 오히려 재미를 가지게 한다.


궤도님은 보람을 마구마구 느끼십시오 :)
책 속에서마저 재미와 감동을 주시는 궤도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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