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낯선 곳에 놓일 필요가 있다 - 여행, 그 모든 일상에 담긴 의미
허경은 지음 / 책나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때부터 전국을 돌며 생활한 덕에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에 면역이 된 저자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워킹홀리데이와 출장을 비롯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낯선 곳에 놓아둠으로써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저자의 여행은 일상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아무래도 워킹홀리데이 당시 호주에 살았던 에피소드나

(이곳저곳에서 살았던) 일상자체가 여행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인 듯_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놓은 (여행)에세이로

직업 작가는 아니지만 읽기 편하게 쓰여진 글과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부담없는 무게와 글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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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로 편지를 부치러 가는 시간은 줄었지만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느라 쉴 여유가 없다.

KTX가 생겨 부산까지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게 됐지만, 그래서 오는 길에 대전 출장까지 끼워 넣게 돼 쉴 여유가 없다.

전화 한 통화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상점에 갈 필요가 없어졌지만

홈쇼핑 채널을 다 본 것으로도 모자라 온라인 후기까지 살피느라 쉴 여유가 없다.

분명 세상은 빨라졌지만 여유는 생기지 않았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하여 느려진 컴퓨터의 디스크를 정리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처럼,

빨라진 세상이 만들어 준 나의 여유 시간은 구겨져 들어오는 더 많은 일정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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