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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담아요, 마음 ㅣ 반올림 39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0월
평점 :
사랑을 하게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기쁨, 기다림 등 설레는 감정도 느끼겠지만 그 외 자신에게 이해가 안되는 감정도 느낄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는 상대방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자신에게는 답답한 감정을 말입니다. 사랑을 하면서 이런 감정을 갖게 되면서 도리어 자신이 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되짚어보기도 합니다.
김혜진 저자의 '가방에 담아요, 마음'이란 책은 청소년들이 사랑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표현했습니다. '가방에 담아요, 마음'은 청소년이 겪은 사랑과 그 때 느꼈던 마음들을 나타낸 책으로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지만, 사랑의 일종인 우정과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 또한 보여주고 있다.
"사랑, 사랑, 사랑...... 지겹도록 발에 채는 사랑이라는 말, 도대체 사랑이 뭔데?
머리는 입력된 답을 읊는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결국, 내가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시기하고 화를 내고 참지도 못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사랑조차 제대
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 '173-174쪽, [가방에 담아요, 마음]'
사랑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처럼, 마치 신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포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일 때 사랑하는 것처음이고 섣불리 사랑의 경험을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을 때 그 감정은 매우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청소년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할 때 타인과 내가 감정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할지 등 사랑할 때는 감정이 혼란스럽다.
이처럼 책에서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지만 청소년들의 겪는 사랑으로서 어른이 아닌 청소년이라 그보다 자유로운 사랑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처음이기에 책에서 묘사하는 감정은 어느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 겪는 감정이라고 보이며 이는 십 대가 아닌 어른들이라고 그 감정선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