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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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싶어서 찜해두었던 '달팽이식당', '츠바키문구점'의 작가 오가와이토의 신작 '츠루카메조산원'.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츠루카메 조산원은 주인공 마리아가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하트모양 섬 츠루카메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멀미에 시달리며 우울하게 걸어가던 마리아에게 어느 중년의 여성이 말을 걸어오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츠루카메 조산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리아는 그렇게 조산원에서 식사를 하고 조산원의 원장인 카메코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날씨의 영향으로 몇일간 츠루카메조산원에 묵고....


"받아도 돼요?"

열매를 싼 주머니는 상당히 오래돼 보였다. 어쩌면 이것은 선생님이 소중하게 아껴온 물건인지도 모른다. 손에서는 이미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났다. 단번에 맡는 게 아까울 정도로 선생님처럼 멋진 향이다.

"또 지구가 선물해줄 거니까 괜찮아!"

선생님은 그 반짝거리는 해님 같은 미소를 지었다. 수십 년이나 열린 적 없는 창고 문이 천천히 열리듯 나라는 어둠 속으로 강인한 빛이 들어왔다.

해님처럼 따뜻한 미소를 가진 선생님으로부터 따듯한 말들과 위로를 받으며 섬을 떠나게 되난다.


그리고 원장님으로부터 마음을 담아서 쓴 편지를 받고 츠루카메 조산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원래 말이야, 누구나 태어날 때 신으로부터 뭐라도 한 가지는 재능을 받아. 그러니까 노력하면 모두가 천재가 될 수 있는거야."

선생님은 그런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여태 나를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의 이 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멀리 환상의 빛을 발견한 듯한, 길고 긴 밤이 밝아오는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이렇게 언제나 따뜻한 말들로 위로와 충고를 해주는 선생님이 있는곳이라

마리아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아 주는것 같다.


대부분의 임산부는 죽을 만큼 괴로워하고, 울부짓고, 비명을 지르고, 그대로 동물의 세계에서 돌아오지 않는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힘든 진통을 경험하지만, 마지막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산도로 새로운 생명을 분만한다. 그러고는 다시 사람의 얼굴로 돌아와 자신의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인다. 나도 몇 번 출산 현상을 보았지만, 아기를 갓 낳은 엄마는 모두 제각기 내면에서부터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

출산도 아주 아름답게 표현되어있어서

이 부분을 읽는데 공감가면서도 뭔가 뭉클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자신이 버려졌다며 우울하고 나약한 마음을 먹고 살고있던 마리아는

츠루카메조산원에서 원장님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고 사람들과 서로를 위로하며

점점 삶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뭉클한 힐링소설

츠루카메조산원.

힐링소설, 일본소설 소설추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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