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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 벼랑 끝을 달리는 엄마와 딸을 위한 관계 심리학
아사쿠라 마유미 & 노부타 사요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2월
평점 :
저자의 의도는 세개의 역할을 벗어던지도록 하는데에 있습니다.
'착한'과 '딸'. 그리고 '착한 딸'
기본적으로 착하다는 성격은 남들의 시선에 의해 빚어집니다. 사람이 혼자 있다면 착하고 나쁘고 할 것도 없죠. 그리고 혈연으로 맺어지는 관계인 딸은 어머니의 바람이 투영되는 반사판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부모가 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분명하니까요. 이에 더해 '여성스럽다'에 담겨진 수 많은 함의들까지 담고 있는게 '딸'로서의 역할입니다.
이 둘이 합쳐진게 착한 딸입니다. 엄마의 시선에 의해 빚어진 고분고분한 딸. 물론 그 엄마는 외할머니의 시선에 의해 빚어진 고분고분한 딸이겠죠. 그 사슬을 끊자는게 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합니다. 부자, 부녀, 모자간에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제가 아들이거든요...ㅎㅎㅎ) 감정적 유대는 유지하면서 그 둘은 서로 몰랐던 부분을 자각하고 상대방의 것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