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게 설명된 친절한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울증 환자인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렇게 솔직하고 조리있게 다 꺼내놓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이렇게 상담해주는 정신과 선생님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선생님의 답변에서 느끼는 바가 많네요. 어느 정신과인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울증과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감이 많이 됐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이의 삶을 간접 경험하고, 이해하고, 그래서 다양한 삶과 그 형태를 수용하는 것이 소설을 읽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런 맥락에서 드라마와 영화에서만 보던 동성애의 세계를 소설은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서 평단에 신청하게 됐다. 앨런 홀링허스트라는 영국 작가의 장편 소설이며(1988년에 출간), 서머싯 몸상, 스톤월 도서상, E.M. 포스터 상등 여러 문학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이제까지 영국 작가가 쓴 최고의 동성애 문학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하니, 다 읽고 난 후에야 수상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튼 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내 기준에서는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100페이지가 되도록 이야기의 발화점이 될 사건은 나올 생각도 안 하고, 나쁘게 말하면 '장황한', 좋게 말하면 '섬세한' 인물, 장소, 분위기 묘사들이 읽다가 헤매기 딱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소설도 아닌 영국 소설을 번역서로 읽으니 당연히 이입의 걸림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서야 말하고자 하는 큰 그림이 보이며, 불편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그 그림을 위한 하나의 장치와 설정으로 이해되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돈 많고, 교육도 많이 받은 귀족 출신 젊은 동성애자 윌이 공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나이 든 동성애자이며 귀족인 낸스위치를 구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낸스위치는 윌에게 전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자신의 기록들을 건네게 된다. 윌이 낸스위치의 일기를 읽어가면서 그의 시대와 낸스위치의 시대의 동성애자들의 삶이 교차적으로 흘러가는데 결국에 윌은 엄청난 사실(윌에게는!)을 알게 된다. 스포일러가 되기 싫으니 나머지는 책에서...


서로의 몸만 보고 탐하는 난잡한 윌의 관계가 초반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소설이니 극단의 얘기를 썼겠지만, 그것도 실제로 존재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방만, 난잡, 방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했던 윌의 모습이, 부족함 없는 그의 출신성분과 대조되어 모순되게 느껴졌다. 아서와 필같이 나이가 어리고 미성숙한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그의 애인들이었고, 애인이 있어도 몸이 끌리면 누구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고상하고, 품위 있을 것 같은 상류층을 풍자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는 현대의 동성애자 윌과는 대조적으로 낸스위치의 시대에 동성애자의 삶은 달랐다. 런던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는 소년들 사이에서 낸스위치의 동성애는 시작되었고, 그 동성애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수단에서 타하라는 흑인 하인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고, 다시 런던에서는 공적 장소에서 동성애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된다. 다른 나라의 일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데 동성애의 역사를 어떻게 알겠냐마는 영국의 동성애 역사를 찾아보면 이 소설이 좀 더 가치있게 다가올 것이다. 영국도 성소수자 탄압이 있었고, 21세 이상 성인 간의 사적인 동성애를 처벌하지 않는 법이 1967년에야 제정되었다. 그것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만 해당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전히 동성애는 불법이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영국군이 5백만이 넘었는데, 그중 25만이 동성애나 양성애자로 추정된다고 하니 '성소수자'라는 용어 자체가 영국에서는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게이 동성애의 세계와 역사를 500페이지에 달하는(번역서 기준으로) 소설로 그려낼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 억압과 해방 운동이 주제였다면 심심했을 텐데(상도 못 받았을 것 같다), 동성애 탄압의 희생양이 되었던 낸스위치와 탈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의 월조차도 그들이 성애를 느끼는 대상들은 '동등', '평등'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소설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다. 아무튼... 읽기도 힘들고, 서평 쓰기도 힘들었던 <수영장 도서관>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의 시스템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이
한국의 대표 스님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책.

사실 인스타에서 보고 찜 해놨던 책인데
서평단 이벤트 하길래 손가락 빠르게 신청했다.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문자 그대로 '오래된 질문'들 이기에 궁금했다.
읽으며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밑줄 친 부분도 많았고,
꼭 읽었으면 하는 친구가 생각나 선물도 하고,
나는 얻은 것들이 많아 추천하고픈 책이다.

책을 읽으며 반성한 부분은...
내가 속한 세상과
내가 관계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비를 따지고, 분별, 차별하는 마음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늘 따라다녔다는 자각을 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편이라
나름 자부 했는데 자부로만 그쳤구나라는 생각과
내가 만들어낸 의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참모습, 본질을 보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한 가지는
'내 삶을 책임지며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신에 의지하며 모든 일에 답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
그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나는 나일롱 신자로 살고 있다.
우리는 이미 완전한 존재고,
스스로의 방향을 찾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불교적 가르침에 더 수긍이 가니
난 종교를 바꿔야 하는 것일까? 🤔🤔
그렇다고 내 맘대로 산다는 건 아니고
참모습을 보기 위해
자기 성찰과 수행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일상 자체가 '수행'이라고 한다.
삼시세끼 차려 내는 일이 지긋지긋한 날도 많았고,
육아의 고된 순간들도 많았고,
이 밖의 감내해야 할 여러 상황들도 있었지만
지나고보니 얻고 배운 것이 있었으니
수행이 맞긴 맞나보다.
앞으로도 수행의 차원에서 일상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쉽지 않아~~~😅😅

타인도, 자연도,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 모두
각기 개별적인 존재들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도 낯설지 않네.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 건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입니다."(p.245)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자~!

#서평단도서
#다산북스
#오래된질문
#코스모스랑도연결되고
#시스템생물학이랑도연결되는
#불교의사상
#이거읽고
#이기적유전자는못읽겠구나
#질문에집착하지말길
#페이퍼백냄새가나는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