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토피아, 미래에 중독된 사람들
마이클 달렌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물질세계속에서 살아가지만 동시에 비물질세계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은 인간이 육체라는 하드웨어 속에 살면서도 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자신의 삶을 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순 덕분에 인간의 부와 행복의 인과관계는 정비례하지 않게 된다. 

 

특히 오늘날에는 인터넷과 매스미디어, 영상 기술 및 심리적 학문의 발달로 인해서 인간의 뇌와 정신은 수많은 정보와 광고, 이미지들에 푹 절여지고 있다. 수많은 왜곡된 정보와 환경 속에서 인간은 태초에 자신들이 생존에 필요했던 여러 기준들을 왜곡당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생존과 전혀 상관없는 항목들이 행복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과거에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물질적 재화들을 소비 하였고 거기서 행복함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에서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소비함으로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대감'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이용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영화 예고편이다.

 

예전에 영화 콘스탄틴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그 영화의 예고편이 참으로 재밌게 만들어 졌었다. 그것을 보고 그 영화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였지만 당시 자유롭지 못한 학업의 의무로 인해서 볼 수가 없었다. 그 이후 O모 채널에서 방영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 보고 나서 느낀 감상평은 이러했다.

 

'예고편보다 못하네 ㅡㅡ'

 

예고편에 나오는 액션씬이 그 영화의 액션씬의 전부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 였으니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 영화를 생각하면서 체험했던 '기대감'은 분명 기분 좋은 것이었다.

 

이 책은 이것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기대심리'를 현대의 마케팅이 어떻게 응용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기대심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다. 비록 이러한 기대심리로 인해서 인간이 끊임없이 소비를 촉진 당하고 만족스러운 소비 없이 끊임없이 미래를 착취 당하는 측면을 가지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인간이 계속해서 미래를 꿈꾸면서 지금의 현실을 이겨낼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현실들을 이야기 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서 마지막에는 자신의 비즈니스에는 어떻게 이용할수 있을지, 그리고 예상되는 미래의 흐름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들의 다음책에 대한 간단한 프롤로그, 즉 기대감을 가지도록 하는 부분을 실어 놓았다. 이 부분이 존재 한다는 거 자체가 조금은 유머러스 했다.

 

책 자체는 상당히 읽기가 편하고 내용도 평이하게 서술되어 주말에 느긋하게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그동안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서 착취 당함을 은연중에 느끼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러한 인식을 명확하게 해줄 괜찮은 서적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