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권대웅 지음, 바른손 그림 / 홍익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하루..   오늘 하루는 내 생애의 축소판

 

2년 전인가, 그 즈음에 꽤 친했던 친구가 이 책 산다고 자랑에 자랑을 하며 사길래, 빌려달래서 읽어봤던 책인데

얼마 전에 간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뜨이기에 다시 한번 더 읽게 되었다.

음.. 이 책의 종류는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니다. 수필도 아니고..

솔직히 나는 이책의 장르를 뭐라 딱 정의하기가 힘들다.

 

인생을 살아가며,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만한 글귀로 가득 찬 책이랄까?

어쩌면 단순히 그러한 글귀를 묶어놓은 책이라 정의 할 수도 있겠다.

 

어떻게 이런 비유를 할 수 있었을까? 감탄하기도 하고, 공감하며, 우와! 우와! 하며 단숨에 읽어내렸다.

실상 우리는 어떤 글귀가 있으면 거기에 우와우와 공감을 한다.

그 바탕에는 이제껏 내가 겪어왔던 삶이 있다. 삶과 마주치는 부분이 있기에 우리는 공감한다. 즉, 그런 생각을 이전에 머리속으로 나도 모르게 했을지도 또는 그것이 정의라고 여긴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글 또는 말로써 표현하지 못 한다면 그냥 잊혀지고 다른 사람의 공감도 얻을 수 없다고..

그러므로 이 책을 쓰시고 모으신 작가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또한 단순히 유치한 말 같은 것들이 실제로는 모든 진리를 담고 있을 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그렇구나," 공감했던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건 당연한 거지, 뭐. 에이, 지겹다. 아. 정말 유치해. 신물난다." 가 된다.

즉, 자신은 그것들의 의미를 모두 이해하고 공감했으니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웃겨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온전히 이해 못 했고, 이해를 했다해도 완전한 이해가 아닌 이상 잊혀지고 원래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다시 되돌아보지 않는 다면..

 

그러므로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며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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