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작고 얇은 특성도 있겠지만,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빠른 호흡으로 완독했다. 후드티가 가진 편안하고 포근한 특성 안에 이렇게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녹일 수 있다니. 읽는내내 같이 분개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또 웃음지을 수 있었던 건 글쓴이의 삶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나와 다르지만 분명 닮아있는 지점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 어딘가 남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글쓴이를_그러나 사실은 스스로를 더 응원하게 되는 책. 30대 여성에게 가장 추천하지만, 20대 여성이어도, 아니 남성이 보아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