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공부 - 인문학과 실용의 경계를 넘어
이상주 지음 / 다음생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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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훗날 성군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누구의 강요없이 어려서부터 스스로 공부에 관심을 갖고 전력을 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갖는다.

 

그렇다면 [세종의 공부]에서 이야기하는 "공부"란 무엇을 의미할까?

세종에게 있어 공부는 무슨 목적을 위함이 아닌 것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공부를 잘하고자 함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시대적인 차이가 크겠지만)

보통 우리는 공부를 어떤 기술적인 스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수학공식 잘 외우고, 영어단어 많이 암기하면 "공부를 잘"한 것이 된다.

 

반면에 [세종의 공부]에서 세종이 행한 "공부"는 그것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물론 어떤 목적의식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세자의 교육, 나라의 경영 등을 위해서는 목적을 가지고 배우고 가르쳤다.

 

하지만 세종이 생각하는 공부, 세종이 공부를 대하는 자세는 요즘시대의 공부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세종에게 공부는 그것 자체였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배우고, 나아가 나라를 경영하는 최고의 도구였다.

 

'여의이위범사전치 칙무불성'. 무슨 일이든 전력을 다해야 이루어진다는 것이 세종의 오롯한 신조였다.

그리고 그 전력을 다함은 어떤 수단이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러한 세종의 공부를 통해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생 공부의 시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한번 쯤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의미로 충분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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