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스페이스 : 기폭제 데드 스페이스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정호운 옮김 / 제우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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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젠시'와 '이스트반' 형제는 빈두아가라는 행성의 빈민가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형인 이스트반은 어린 시절부터 특이한 성격이었는데 기호와 숫자 등에 유달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자꾸 혼자 멍하니 있다거나 다른 이와 대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형제는 갈라져서 따로생활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젠시는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뜻하지 않게 형과 다시만나게되고 의미심장한 말만을 하고 떠나버린 형.

형은 어느 행성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고 형을 구하기 위해 젠시는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감상평

 오랜기간 한국에서 정식출간이 되지 않았던 '데드 스페이스'시리즈!

첫 번째 '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데드 스페이스 : 기폭제' 입니다.

전작'순교자'가 지구에서 '블랙 마커'의 발견과 '유니톨로지 교'의 창시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기폭제'는 그로부터 80년 뒤, 게다가 빈두아가라는 변두리 행성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소설은 주로 주인공 젠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으며 '레드 마커'를 둘러싼 비밀계획에 휩싸인 그의 고군분투가 주를 이룹니다. 전작에서 인물 하나하나에서 보여지는 '디멘시아 현상'을 심도있고 공포스럽게 보여주었다면 이번작품은 호러보다는 마커와 유니톨로지, 그리고 정부의 비밀스러운 계획.

그리고, 마커와 소통하는 '이스트반'의 등장에 좀더 초점을 맞춥니다.

작중에 과학자들은 마커의 신비로운 힘에 매료되어 유니톨로지 신자가 아닐지라도 마커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구를 진행합니다.

등장인물 이스트반은 불규칙하게 파장을 내보내는 마커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폭제'로서의 의미를 가지기에 유니톨로지 신자인 과학자들은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사실상 전작에 비해 호러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측면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스토리가 중반부 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보여주고 이들을 엮어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로 SF설정(특히나 게임 데드 스페이스에서 등장하는 설정들)에 대한 설명이 작게 나마 나열되는 모습. 그리고 게임에서 처럼 슈트를 입고 네크로모프와 전투를 하는 모습이 짤막하게 묘사되는 것으로 볼때 다음 작품에서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호러와 SF를 적절히 섞어놓은 작품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데드스페이스를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유니톨로지교는 '부두신앙'에서 본따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북미문화에서 부두신앙이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하군요.

  이번 작품은 호러 작품이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편 소설의 경우, 특히 이미 충분한 세계관과 설정을 구축한 데드 스페이스라면 잠깐의 쉬어가는 시간이자 이후에 게임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의 복선을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심한듯 심플한듯한 결말은 당연하다고 느껴지지만서도 역시 읽고 난 뒤에는 강한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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