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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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촌극'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이 책의 제목을 읽은 이들의 반응 "촌극?"

촌스러운 극? 시골에서 이루어지는 연극? 등등 다양한 의미가 떠올랐다.

책의 뒤에 그걸 예상이나 한듯이 의미가 쓰여 있었다


촌극(sketch) 명사 n.

1. 우발적이고 비상식적이어서 웃음거리가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아주 짧은 단편적인 연극


명사이지만 비유, 은유적인 뜻과

말 그대로 연극의 뜻이 있었다.


캐나다의 배경을 두고 '마리포사'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 혹은 이야기들이 쓰여있다.

마을의 특이한 스미스호텔이 호기롭게 오픈되었으나 흥하지 못한 반면 이발사 제프가 결국 큰 재산을

모으게 되는 등 마을의 연극이 단편적으로 이루어 진다.

이 글의 흐름은 차분하면서도 연결되어 있다.

큰 이벤트는 없지만 잔잔한 마을에서도 소소하고 사사로운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희안한 일들을

촘촘히 엮어 놓은 소설 집이다.

여느 인생사가 그렇듯 러브 스토리도 내재되어 있다.

환영받지 못하는 사랑이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로 (약간의 어색함이 있지만, 현실이 아닌 소설이므로..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본인이 시니컬하던지..) 결국 행복한 사랑으로 마무리 된다.


작은 도시의 행복한 마무리를 통해

캐나다의 한 작은 도시 '마리포사'에 이방인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정치, 사랑, 시기, 질투, 투자, 성공, 행복 etc... 등등

마을의 극을 통해

개인의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고

현재 한국의 삶 또한.

현재 세계가 처한 안타까운 삶 또한

비춰지게 되었고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노란 빛의 잔잔한 행복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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