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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인권 사전 ㅣ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4
장덕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2년 4월
평점 :
책 읽기가 더욱 재미있을 수 있는 건,
럭키하게도 최측근에 다양한 연령대의 독서메이트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도서출판 풀빛에서 제공해 주신 [질문하는 인권 사전]을
9세, 10세, and 30대와 40대가 함께 읽어봤습니다 :)
그 후 어느 대화^^
"우리 반에서 어떤 애가 통통한 애한테 '뚱땡이'라고 나쁜 말을 했어요!"
"헉!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면, 친구가 불쾌하고 속상했을 텐데. 그런 것도 다 인권 침해인 거 알지? 우리는 그러지 말자!"
"맞아요! 그래서 '유엔아동권리협약'도 만들어진 거잖아요!"
- 그래서 만들어졌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일맥상통했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또박또박 정확히도 말했어요.
또 어느 날, 영어 학원 선생님들의 고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그런데, 흑인이라고 하면 안되는 거 알죠? 그건 인종을 차별하는 말이에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해야 해요"
9세 아이의 이 얘길 무심히 들었었는데,
아이보다 나중에 [질문하는 인권 사전]을 완독하고서야,
아이가 책에서 관련 내용을 봤다는 걸 알았어요.
역시 사람은, 읽고 배워야 하는구나^^
[질문하는 인권 사전]의 특장점은 바로 이 부분이에요.
책을 읽고 각 연령대의 수준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가,
생활 속에서 관련 이슈들을 접하게 되면,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
9세, 10세 아이들이
이전 피드에서의 이야기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 병사에 대한 이야기,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로 인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나 폭력 사건에 대한 이야기 등을 했었어요.
인권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들에 대한 질문들을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제시하고 답하고 있어요.
편안한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초저학년~초고학년까지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읽어본 몇 권의 풀빛책들이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제는 아이들도 알아보는 '간장'쌤의 그림 또한 열일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인권 전반에 대한 이슈들에 대해 읽고
인권감수성을 다시 한 번 자극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답이 주어진 책을 읽고도
스스로 의문을 품고 다시 답해볼 수 있도록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