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그림책 너머
키티 오메라 지음, 스테파노 디 크리스토파로 외 그림, 이경혜 옮김, 최재천 해설, 이해인 / 책속물고기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문장
“그래서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자……”

이전에 리뷰 올린 [바쁜 우리 가족 꼼짝마]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겪은 변화,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변화를 노래한 시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과 시를 통해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 보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게 된 변화를 표현하고 있어요.
이내는 자신은 물론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의 회복탄력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시.

가족들이 함께 자가격리된 기간도 있었고,
함께 확진받아 재택치료를 한 기간도 있었어요.
며칠을 내내 함께 집안에서 지내면서
이전보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여러 끼니의 밥을 해먹고,
함께 뒹굴면서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전우애랄까, 동지애랄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한편, 이웃집에선 사춘기 자녀와 부모님이 다투시는지
고성이 들리는 날이 잦기도 했어요.
아마 묻어두었던 갈등이 터진 거였나봐요.

밖으로 나와 피할 수 있었던 문제들이 있었을 텐데,
모두가 각자의 집 안에 머무르게 되니
피할 기회가 사라지고,
각자 집의 대문 안으로 더 은밀하게 숨겨진 부분도 있을 거예요.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는데,
덮고 나니 문득,
갑자기 잦아졌던 이웃집의 고성 소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안타까웠던 사건들이 떠오르기도 했구요.

이 이야기도 어느 작가분이
써주시고 나눠주시겠죠?

#길모퉁이서점#서여기인모임#필사#손글씨#책#그림책#책추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북리뷰#서평#그리고사람들은집에머물렀습니다#키티오메라#스테파노디크리스토파로#폴페레다#책속물고기#BBY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