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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ㅣ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1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참 착한 책 한 권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덧니를 삐죽 내밀며 웃는 책방 주인 얼굴이 떠올라 덩달아 웃을 수 있었다.
책이 아니라 활자 중독이라는 책방 주인 윤씨가 갖고 있던 것들, 특히 신발 20켤레를 내려 놓고 지하 헌책방의 주인이 되기까지의 고민과 생각들을 볼 수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두 윤씨처럼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니 책을 잘못 읽으면 어느 서평자처럼 먹물만 가득든 이티가 되기 십상인데 그의 책읽기 과정이 사뭇 궁금하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깨달은 많은 것들, 그리고 실천하는 삶, 이웃을 설득하는 단단한 논리, 무엇 하나 모자란 것이 없다.
집 가까운 곳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축복이리라.
그 이상한 나라는 정말 이상한 나라니까..
사족)어느 인터넷 신문에서 참으로 재수없는 서평을 만났다. 서평을 쓴 사람은 곧 손목이 부러질 듯 팬에 힘을 잔득 주고 소위 서평이라는 것을 썼더라.
같은 책을 읽고 느낌이 다른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어떻게하면 그렇게 착한 글을 읽고 그렇게 난해한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인지.. 그건 서평이 아니라 서평자의 자기자랑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