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프로듀서 유이 2 북멘토 가치동화 25
신지영 지음, 정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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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 동화 25 <이야기 프로듀서 유이 >만나봤어요.
1, 2권으로 되어 있어 이야기의 폭이 넓고 스토리가 촘촘하니 재미납니다. 사실 스토리의  공간이나 주제가 평범하지 않아 한 권에 담으려면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두 권에 담으니 독자의 입장에서는 만족감이 크네요.
1권 말미에서 2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좋구요.
  


1권에서 유이가 <장화 신은 고양이> 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아픈 상태로 끝이 났는데 유이의 상태가 어떨지 무척 궁금했어요.
또한 유이의 탄생에 대한 비밀과 양선양과의 관계도 아직 풀어놓지 못해서 궁금한 상태였지요
2권에서 이에 대해 모두 풀어놓겠지요?
그러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2권 읽기 시작했어요.
 


2권의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유이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스토리아의 붕괴 위험을 막을 인물이 바로 유이이며 유이가 77년 만에 태어나 스토리아를 구원할 인물이라는 것을 양선양이 말해주는데요.
스토리아의 붕괴의 원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던 인간이 기술 문명이 발달하자 자연을 지배하며 살게 되었고, 그것은 자연의 힘과 인간들이 믿는 이야기의 힘으로 존재하던 스토리아에 치명적인 독이 되어 균열시키고 있다는 얘기였죠. 음~ 이제 뭔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네요.
암튼 작은 소녀인 유이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스토리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비원 근처에 있던 유이에게 위안을 주던 나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스토리아로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스토리아의 유이와 현실 세계의 박준이가 힘을 합쳐 마법의 주문을 외워야 한다고 했어요. 하필이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작가가 박준이라니 유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 될듯하네요. 또 이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윤희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유이에게 적대적인 윤희윤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죠.
 그런데 박준이가 유이를 안아주던 나무를 끌어안고 있네요. 게다가 훌쩍훌쩍 울기까지 합니다.
 

결국 유이는 준이와 대화를 하게 되고 왜 둘의 사이가 나빠졌는지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서로 엄청 사이가 좋았던 유이와 준이였는데 누군가가 나타나 준이에게 유이를 괴롭혀야 유이가 자비원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고 모두의 기억도 지워버린 거예요.
머리가 하얀 남자이며 날아다녔다고 하는데 이 존재는 또 누구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양선양이나 윤희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찌 되었든 둘 사이의 오해도 풀고 유이의 기억도 되찾았으니 이야기의 싹은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해자만 없다면~~
 


이야기는 숨 가쁘게 흘러갑니다.
박준이에게 유이를 괴롭히게 했고 기억을 지운 존재가 바로 윤희윤이었고 스토리아에서 자신이 최고이기를 바라며 노력하던 중 홀연히 유이가 나타나 스토리아를 구원할 인물처럼 추앙받는 게 못마땅하고 억울했겠죠.
그래서 그런 좋지 않은 방법으로 유이를 버리고 기억도 지우고 방해를 했던 모양이에요.
죽도록 노력했는데 선택받은 누군가가 나타나 자신의 몫이라 생각했던 것을 다 차지한다면 억울할 만도 하지요. 윤희윤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네요.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스토리아를 안전하게 하는 것!
그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건 오직 유이와 준이이기에 둘은 마법의 주문이 적힌 두루마리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잡은 두 손을 절대 놓지 않았어요.
모든 프로듀서의 염원과 유이와 준이의 노력으로 스토리아는 다시 안전해졌어요.
윤희윤은 어딘가로 사라졌구요. 양선양이 죄책감에 윤희윤을 찾겠다고 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요? 윤희윤의 스토리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안 좋은 방법으로 흘러갔지만 이젠 용서라는 걸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으니까요.

<이야기 프로듀서 유이>1 , 2권을 모두 읽어보았어요.
요즘은 책보다는 스마트폰 같은 기기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지요. 책을 보며 상상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래서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드는게 사실이에요.
이 책은 이야기가 가진 힘을 말하고 싶은 듯합니다. 비현실적이지만 믿음을 가질 수 있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이야기의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우리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글을 읽고 사랑하며 기기에 영혼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특별한 주인공과 색다른 공간과 소재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했던 <이야기 프로듀서 유이>였어요.
점점 잃어버리고 있던 상상이 가진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게 되더군요. 어디선가 유이가 이야기 싹을 많이 틔우고 있겠지요?
작가가 꿈이라는 딸아이에게도 이야기 싹을 하나 틔워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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