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4
김미애 지음, 심윤정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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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과학 지식을 재미있는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호감으로  

만들어 주는 과학 동화 시리즈 

 <비호감이 호감되는 생활 과학 >시리즈 4번째 이야기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를 읽어보았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 이전의 3권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재미있게 잘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과학이란 주제가 아이들이 어렵고 따분하게 생각할수도 있는 분야인데도 이 책은 동화책처럼 술술 읽히더라구요. 자연스럽게 과학이야기를 배울수 있었구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미술을 좋아하는 도도,

 미술시간에 동물 만들기를 하는데 자신이 만든 고무찰흙 토끼보다 온갖 재활용으로  만든 보무의 공작이 훨씬 더 환영을 받자 심통이 났어요.

도도는 이제 쓰레기를 볼때마다 보무의 작품이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가장 자신이 있는 미술시간에 재활용품으로 만든 보무의 작품에 뒤졌다는 생각에 화도 났지요.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가 사오신 일회용품들과 아빠의 새제품을 감싸고 있던 상자들과 스티로폼 덩어리들을 보고도 신경이 쓰였어요. 

아마도 도도는 이미 그런 재활용품들이 멋지게 재탄생하는 것을 보았기에 심기가 불편했던 거겠지요? 

 

 

 

도도가 가족들과 떠난 바다 여행도 모래 사장에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엉망이 되었어요.

학교에서 보무를 만난 도도는 몽당연필을 볼펜 기둥에 끼워 쓰던 보무를 놀렸어요.

여행가는 길에 만났던 고물상 할아버지와 함께 놀리면서 말이죠.

보무와 이 일로 다투게 된 도도는 선생님께도 혼나고 말았지요.

도도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재활용과 쓰레기, 그리고 보무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도도는 우연히 고물상에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요.

고물상은 도도가 그동안 생각해 왔던 곳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예술품들도 서있고 잘 가꾸어진 텃밭에서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전자제품도, 빈 병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지요.

도도는 왠지 고물상이 궁금해져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어요. 고물상 할아버지와 지렁이 화분도 만들고 보무와 만나 재활용으로 만든 예쁜 의자도 만들었어요.왠지 보무가 처음에 재활용으로 작품을 만들때부터 고물상 할아버지와 뭔가 인연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고물상 할아버지의 손자였네요. 

이제 더이상 도도는 재활용품들이 쓰레기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느날 도도는 TV에서  보무의 할아버지인 고물상 할아버지를 보게 된답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던 김장수 할아버지가 20년동안 폐지와 고물을 모아 저축한  돈 10억을 지역 단체에 기부했다는 내용이었지요.

고물상 할아버지를 흉보던 도도의 엄마는 순간 얼음처럼 굳었고 도도는 자꾸 웃음이 나오려 했지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사고 쉽게 버리고, 멀쩡한 것이 하루 아침에 쓰레기가 되어 버리지만 할아버지는 작은 것부터 아끼고 줄였을 뿐이라는 말이 너무나 근사해 보이네요. 세상에 이런 분들이 많아진다면 더 깨끗한 환경이 되어 갈것 같아요.

 

 

고물상 할아버지가 TV에 나온 이후, 고물상은 유명해져서 여기저기서 인터뷰도 하러 오고, 사람들은 고물상에 물건들도 보내왔지요.

고물상은 사람들이 보내온 재활용품들로 넘쳐났어요.

도도와 보무는 너무 많은 재활용품들을 보고 고물상 보물 잔치를 생각해 냈고, 전단도 직접 만들었어요.

할아버지와 도도와 보무는 '고물상 보물 잔치와 바자'를 열심히 준비했어요.

당일이 되자 사람들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렸어요. 오후가 되자 신문사 기자가 도도와 보무에게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요.

다음날,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특공대>라는 제목으로 '고물상 보물 잔치와 바자' 기사가 신문에 났어요.

물론 도도와 보무의 사진도 함께요.

이제 도도의 엄마와 아빠는 일회용품도 함부로 쓰지 않아요. 도도도 이젠 재활용이 쓰레기가 아닌 보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들도 재활용이나 쓰레기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담고 있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알차고 꼭 아이들이 읽어야 할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재미있는 그림들과 함께라서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내용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답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부터 시작해서 쓰레기를 잘 버리는 방법, 쓰레기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들,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독가스 역시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글을 읽으면 쓰레기 버리는 마음이 꽤나 불편해 질것 같아요.그 불편한 마음이 쓰레기를 덜 발생시키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뿐만 아니라 쓰레기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겨버린 쓰레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도 너무 중요하니까요.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든다든지, 재활용품으로 미술품을 만드는 정크 아트까지.. 쓰레기의 놀라운 변신도 알수  있답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늘상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컸을때 이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 쓰레기들은 썩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이 아이들의 미래의 지구는 쓰레기 더미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고물상 할아버지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으니 점점 좋아지리라 믿어요. 

저희 집 근처에도 고물상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오래된 책들과 쇠조각등을 가지고 가서 팔아본 적이 있는데요.

양에 비해 받는 돈은 적었지만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돈이 되어 돌아 온다는 걸 아이들이 확실하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집에서는 또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고 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지를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어떻게 실천할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더럽히기는 쉬워도 깨끗하게 되돌리기는 어려운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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