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 말려 동화는 내 친구 5
수지 클라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프랭크 렘키에비치 그림 / 논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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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끼가 얼굴 가득한 해리.. 뱀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여자친구를 놀려대는 해리.. 왠지 심상치 않게 보인다. 하지만 해리가 왠지 밉게만 보이지는 않는 것은 이 나이의 남자 아이라면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8살 딸아이는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라 잡자 마자 휘리릭 읽어내려갔다. 그리곤 너무 재미있다면 외출시에도 꼭 가지고 다니며 여러번 읽었다.

정말로 막 글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좋을 만한 문고책 인듯하다.

딸아이가 재미있다며 나한테 추천을 해서 나도 휘리릭 금새 읽어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해리한테 반했다.

 

끔찍한 장난을 좋아하는 해리. 이 책은 해리의 짝꿍인 더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해리는 송이에게 뱀을 들이대며 놀려대고, 쉬는 시간 '누구게?'게임을 진행하며 친구들에게 진짜 알밤을 먹이기도 한다. 이런 해리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시드니.. 시드니는 틈만 나면 해리를 카나리아라며 놀려댄다. 하지만 그런 시드니를 그냥 두고 보는 해리가 아니지...
그런 시드니에게 귀여운 복수를 해준다. 정말 장난을 심하게 하는 해리지만 밉지가 않다.



 

교실 바닥이 지저분 해지면 선생님은 해리에게 청소를 시킨다.

그럼 해리는 바닥에 떨어진 잡동사니들을 모은다. 그리고 그것들로 몽당 괴물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해리는 몽당 괴물들로 친구들을 놀라게 하려고 했다. 핼러윈때 그동안 만들었던 몽당 괴물들을 친구들에게 놀려주려고 숨겨두기도 했는데 친구들은 그 몽당괴물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귀여워 하고 좋아했다. 선생님 마저 귀엽다며 좋아하셨다.

해리의 작전은 보기좋게 실패했지만 해리가 만든 몽당 괴물을 나도 선물로 받고 싶다. 해리의 그 창의력이 참 맘에 든다.


 

해리는 복수도 아주 영리하게 한다. 그렇다고 질이 나쁘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그가 해리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더그는 해리의 장난 뒤의 마음을 잘 아니까...

자신을 자꾸 카나리아 라고 놀리며 해리를 기분나쁘게 만드는 시드니에게 복수를 할때도 보는 사람이 기분 좋을 만큼의 수위의 복수를 한다.


 

해리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넉넉하다. 자신이 돋보이려 하기 보다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잘 헤아린다. 그래서 해리가 참 맘에 든다. 개구진 해리의 속 마음이 옹골차고 깨끗하다. 겁이 많아 사람들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송이에게 연극에서 함께 말을 할 필요없는 생선을 함께 하자고 할만큼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는 따스한 아이다 . 참 이쁘다. 개구쟁이 해리지만 미워 할수가 없다.

해리는 개구쟁이이다. 분명 옆에 있으면 골치가 아플만한 개구쟁이이지만 정말 밉지 않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서 해리에 대해 점점 궁금해진다. 해리의 장난도 귀엽고 해리의 뽀글 머리도 귀엽다. 내 아이의 짝꿍이 해리라고 해도 걱정되지 않고 딸아이에게 즐거움을 많이 줄수 있을것 같아 오히려 딸아이의 짝꿍이 해리같았으면 좋겠다.

해리의 벌에 물린 볼이 훈장처럼 느껴진다.

그저 장난만 치는 개구쟁이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해리가 참 예쁘다.

울 아들을 해리처럼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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