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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세계 기록 유산을 구하라! -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 역사 사회와 친해지는 책
날개달린연필 지음, 곽성화 그림 / 창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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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1학기 서지학수업때 배웠던게 생각이 났다. 글로 설명을 듣는것보다 실제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되어서 과정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었다.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과정을 한눈에 알수있다. 서지학 수업시간에 이해가 덜 간 부분까지 알수있었다. 마구리는 경판이 굽지 않도록 경판의 양쪽에 끼워 넣은 건데, 손잡이 구실도 하면서 보관할 때 경판이 직접 바닥에 닿는 것을 막아 그대로 훼손되지 않고 보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초,중,고등학교 국사시간을 걸쳐서 수없이 들어왔던 팔만대장경이라 낮설지는 않지만 겉핥기식으로 알았다는걸 깨달았다. 전쟁중에 힘들게 공들여 만들어진 대장경에 얼마나 많은 선조들의 정성과 땀이 담겨있는지~세세하게 어떠한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팔만대장경또한 전쟁중 소실될 위기에 처하였으나 누구의 숨은 공으로 지키게 되었는지도 알게되어 뜻깊었다.

1377년 청주에 있던 흥덕사라는 절에서 만들어졌다는 직지심체요절이다. 현존하는 것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저 인쇄본이다.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슬프게도 프랑스 외교관 콜랭이었다. 그가 경매로 팔았을때 그때 판 물건 수백 점 중 가장 높은 값을 받았던 것이 바로 직지심체요절이라 한다. 앙리 베베르가 그것을 사서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기증한 후에 지금까지도 그곳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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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품절


"그럼 집에 가는 길이니? 엄마 아빠한테?"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어요." 괜한 질문을 한 실수를 자책하면서 침을 삼켰다. 하지만 아이가 미소를 띠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지난주에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발리 사람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서양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환생을 믿는 그들은 죽음에 우리와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죽음을 특별히 슬픈 것으로 인식하지 않았다.-p.105쪽

"자신이 줄 수 있는 것, 즉 노동과 재능의 결실을 다른 이에게 제공하고 얻은 돈으로 다른 사람의 결실을 사는 겁니다.그래서 돈은 축적할 때가 아니라, 사용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 원칙에서 출발한다면 실업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요. 사람들 간에 상호 제공할 수 있는 결실은 한계가 없어요. 창의성을 북돋아 주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격려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p.180쪽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의 마음은 분노에서 놀라움으로, 놀라움에서 의문으로, 의문에서 이해로, 이해에서 받아들임으로 , 받아들임에서 감사로, 감사에서 감탄으로 옮겨갔다.-p.221쪽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거나 어떤 신념에 동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더 강렬하게 직접 체험해야만 한다는 걸 알려 주려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더 큰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가르침에 대한 감사 인사와 작별 인사를 받는 것마저 모두 포기했다. 그런 그의 행동이 가르침에 더 큰 힘을 실어 주었고, 그는 자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보였다. 정말 놀라운 방식의 가르침이 아닌가!-p.222쪽

인생이라는 너른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항해술을 배우기에 앞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딘지를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내 삶의 방향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는 법이니까. 항해하는 동안 맞닥뜨리게 될 암초와 거친 풍랑이 두려워지레 겁먹고 다른 사람의 판단에 자신의 삶을 내맡겨 버린다면 그보다 어리석고 비겁한 일이 없지 않겠는가. 우린 어쩌면, 행복해지려고 하기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곧 희망보다는 두려움에 더 많은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깊이 묻어둔 채, 두려움과 용기 없음에 타협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다 보니 저절로 행복해져 있더라는 사람들의 말이 그 어떤 고전이나 철학서에 나오는 교훈보다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그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이란, 자신의 참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치러내야 했을 수많은 어려움조차 겪어냄으로 쟁취한 결실일것이다.-p.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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