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같은 대화가 재밌어요. 작화도 좋고 내용도 귀여워요. 공은 제대로 양아치답고 수는 제대로 얼빵이 같아요. 수가 얼빵하긴한데 백치는 아니라서 좋아요.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좋고, 공이 겉으로는 쿨한데 속으로는 세상 주접 떠는 것도 좋아요. 엑스트라 캐릭터들도 탄탄해서 세계관이 느껴지고요. 그렇게 다 좋은 와중에 둘이 진도를 더럽게 안나가는게 좀 답답해요. 그래도 특유의 개그랑 가끔 보는 할미까지 심쿵하게 만드는 공의 능숙한 애정표현이 멋있어요.
갈등 구조를 싫어하고, 사이 좋은 세같살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작화도 이만하면 괜찮고, 오글거리는 부분도 적어요. 수가 엄청나게 여성스럽거나 백치 같지도 않고요. 공 둘이 수를 꼬실 때 슬쩍 범죄 냄새가 나긴 하지만 수가 워낙 적극적으로 즐기는 바람에 금세 끼리끼리 잘 노는구만 하고 안심하게 됩니다. 아무튼 추천이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