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교수가 알려주는 부동산 공법 경매로 100억 부자되는 비법
이주왕.유영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토지투자 관련 책을 읽은게 몇권있다. 그런데 대부분 전용허가를 통한 토지개발을 하는 과정이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설명한 원론적인 책이 많았다. 물론 가슴만 따뜻하게 하거나 졸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책이라 토지투자는 피상적인 것으로 생각했던것 같다. 그런데 이번엔 최근에 나온 책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중 마지막 시리즈가 이 책인것 같다. 3권 중 '한국의 1000원짜리 땅부자들'은 토지 투자철학과 앞으로의 큰 방향을 짚어 줬다면, '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는 투자전략 중 한 부분을 얘기해준것 같다. 마지막 이 책은 투자전술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저자는 다르지만 시리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생각은 읽고 든 생각이지 책을 선정할 때부터 이럴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앞선 두권은 리뷰를 마쳤으니 시리즈의 마지막에 대해 얘기해보자. 저자의 공법을 바라보는 관점은 내 생각엔 '공익'과 '사익'이라는 두가지 관점을 베이스로 이해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책에 나오는 저자의 아이디어들은 이런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면 조금은 이해된다. 물론 법이다 보니 뭔 얘기 하는지 헤깔릴 때도 있다. 공법의 약점을 파고드는 느낌이 강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법리에 대한 이해가 깊고 다양한 사례를 접했던것 같다. 

첫 사례로 든 춘천의 사무실 건물 내용을 읽었을 때 "설마! 부설주차장 때문인가?" 했다. 주차장법 시행령에 있는 부설주차장의 인근설치에 관한 기준에 부합하는듯 했다. 전면의 대로변 토지를 거치지 않으면 차량의 출입이 불가능한 땅에 건축물이 있기 위해선 필요한 법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응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전공자라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한데, 일반인은 이해가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런 블루오션을 찾아 연구 했던것 같다. 그러니 점유자와의 명도협상이나 인허가권에 대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이렇게 판을 짜고 들어가니 질수가 없다. 

혹시나 해서 저자의 유투브 공개강의가 있어 몇개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책에 나온 춘천 사례를 언급 한다. 강의시에 항상 꺼내는 레파토리 인것 같다. 전면 주차장 부지가 경매로 나왔을 때 이 물건의 아킬레스건을 파악하고 부설주차장을 응용하여 낙찰한 것도 새롭지만, 정작 붙어있는 이 맹지를 경매에 나오게 한 사연도 비상하다. 말소기준권리인 저당권을 인수해 경매시장으로 나오게 한것이다. 또한 초짜를 물리치기 위한 수까지 계산해 낙찰가 산정을 한 묘수는 정말 몇 수 앞을 내다보고 하는 대단한 노하우다. 135%로 낙찰 받아도 손해가 안나게 세팅이 되어있으니, 이런 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뭘 저런걸 신건에 낙찰 받나 의아해 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렇게 응용할 수 있는 공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책이다 보니 정확한 처리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춘천의 사례처럼 응용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춘천의 사례도 동영상 공개강의를 듣고서야 완전한 내막을 알게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밑밥이다. 책을 읽은 독자를 강의로 연계시켜 찾아오게 끔 만드는 밑밥 말이다. 그러나 나쁜 의도는 아닐 것이다. 보통 경매에서 이런 것을 특수물건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경매강의에서 흔히 나오는 지상권, 유치권과 같은 특수물건은 아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요즘 경매 낙찰률이 특수물건이라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높아졌다.

대부분의 공법책들은 법전부터 옮기고 시작해서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이 책은 법리를 해석하는 원리와 프로세스부터 들어가니 각 사례마다 이해도가 높아지는것 같다. 그렇다고 전체 풀스토리를 만들어 갈만큼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강의를 듣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 전에 저자가 알려준 방법으로 스스로 응용을 해봐야 겠다. 이것 때문에 이 책을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투자전술로 보았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