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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과자 연구소 ㅣ 로티프렌즈 감정 그림책
유하은 지음, 비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 『훌쩍훌쩍 과자연구소』 서평 –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고민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게 해줄까?” 하는 것입니다. 특히 표현이 서툰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을 말로 풀어내기 어려워 종종 울음이나 짜증으로 나타나곤 하지요. 워킹맘으로서 퇴근 후 짧은 시간에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럴 때 제게 큰 도움을 준 책이 바로 **『훌쩍훌쩍 과자연구소』**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달콤한 과자를 만드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감정의 이해와 표현’**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주인공은 울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입니다. 어느 날 **‘훌쩍훌쩍 과자연구소’**라는 신비한 공간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눈물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깨닫게 되지요. 아이가 흘린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과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설정은, 감정이 결코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소중히 다뤄야 할 감정의 언어임을 알려줍니다.
제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느낀 점은, 감정 표현을 배운다는 것은 단지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울면 안 돼”가 아니라 “울 수도 있어”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 결과 감정을 숨기기보다 “오늘은 속상했어.”, “그때 슬펐어.” 라고 솔직히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훌쩍훌쩍 과자연구소』는 그림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 묘사가 매우 섬세합니다. 눈물방울이 반짝이며 변하는 장면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게 하고, 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이의 감정이 치유되는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표현이 서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이 시각적 상징이 큰 도움이 됩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모양’을 그림으로 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이 책은 워킹맘 입장에서 읽기에도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아이의 눈물 앞에서 “왜 또 울어?”라고 반사적으로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훌쩍훌쩍 과자연구소』를 읽고 난 후에는, 아이의 울음이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라 ‘도움을 청하는 언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아이가 훌쩍일 때마다 “오늘은 어떤 과자가 만들어질까?” 하며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놀이로 대화의 문을 열어갑니다.
이처럼 『훌쩍훌쩍 과자연구소』는 감정 표현 그림책, 표현이 서툰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 그리고 워킹맘이 믿고 고른 감정 그림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입니다. 아이의 정서 발달은 물론, 부모에게도 ‘감정을 함께 나누는 법’을 가르쳐주는 따뜻한 책이지요.
결국 이 책이 전해주는 핵심 메시지는 “눈물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마음이 흘리는 솔직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부모라면, 『훌쩍훌쩍 과자연구소』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표현이 서툰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는 ‘감정의 언어’를, 워킹맘에게는 ‘공감의 여유’를 선물하는 책,
그것이 바로 『훌쩍훌쩍 과자연구소』가 가진 진정한 가치입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