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강혜빈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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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커피 한 잔과 함께하기 좋은, 아홉 시인의 시 모음집


P.119
점심의 산책이란 길을 잃기에 좋아서
춤도 없이 구름이 구경꾼처럼 모이는
정오의 골목을 사랑해
뾰족한 담장과 장미는 경적을 울리고
정오의 식사
정오의 살인
정오의 텔레비전
정오의 앰뷸런스를 타고
어디선가 멈춘...어디선가 텅 빈
골목길이 있다면
정오는 자정의 다른 말
유난히 조용한 골목이 있다면 그건
골목이 내게 할 말이 있다는 이야기

- 주민현, <또 다른 정오>中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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