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천명관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9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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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명관 작가님의 장편소설 <고래>는 나의 두번째 천명관 작가님의 소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번째는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이지만 중간에 읽다가 도저히 못 보겠어서 덮었기 때문에 <고래>가 실질적인 두번째로 읽은 천명관 작가님의 소설이다.

 참 <고래>라는 소설은 신기한 소설이다. 천명관 작가님은 총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적지 않은 분량을 오로지 스토리텔링으로만 꽉꽉 채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사도 별로 없다. 전개도 굉장히 빠르고 시원시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명관 작가님은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세명의 여자들의 기구하고도 방대한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았다. 참으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소설은 이 세상에서 천명관 작가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압도적인 재능이다.

 이 소설이 신기한 두번째 이유는 소설의 문체가 약간 수능특강에 나오는 조선시대 소설같다. 정말로 그런 분위기이다. 시대도 시대인지라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다른 천명관 작가님의 책들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고래는 천명관 작가님의 소설들 중에서도 신기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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