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책편식이 심해서 빠지는 과학책 아니면 스스로 잘 보려하지 않네요.. 역사책도 슬슬 접해주어야하는데 다른 친구들이 재미나한다는 책도 보지 않아 읽어주기로 했어요.. 하루에 두 챕터정도씩 일어주는데 전우치를 읽다가 전화를 받고 오니 전우치 궁금하다며 읽어달라 합니다. 장난삼아 "전우치 내용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하니 금새 오백원을 챙겨와서 줍니다. 너튜브로 허경환 찾아 보여주니 깔깔거리며 넘어갑니다~ 만화책을 읽게 되면 상상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유를 이 책을 보면서 체감했어요. 어쩜 이렇게 묘사를 잘해서 머릿속에 영화처럼 그려지는지.. 마지막장을 읽어주니 아쉬워해서 부록까지 다 읽어 주었습니다. 엄마는 책장을 처음 펼칠 때 언제 다 읽나 하며 목도 아프고 하지만.. 역사나 고전은 스스로 읽기 힘들어하니 당분간은 욜씨미 읽어줘야겠습니당~
요즘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공부때문에, 밥먹는 걸로, 가끔 등교하는 것까지도 잔소리를 하고 싶지 않지만.. 안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하지만 나의 감정대로 나의 생각대로 잔소리를 하다보면 분명 아이의 행동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정만 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현직 초등학교 인성부장교사로 재직중이신 분이 쓰신 글이다보니 지금 현재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코로나의 상황이 나아져서 얼른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 이전에 관계를 회복하고 사춘기 때에도 대화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옆에 두고 여러번 읽으면서 그 상황에 반사적으로 내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새기려 합니다. 이 책의 페이지는 초등저학년인 저희 아들이 펼쳐보고 공감되는지 꺄르르 웃던 페이지네요~
아이가 어느날 "엄마!홍길동이 누구야?"하고 물어옵니다. 여기저기에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많이 쓰이지요.. 왜그럴까 하며 이 책을 펼쳤어요. 하지만 과학과 공감되는 창작동화만 좋아하는 남자아이지만 역사나 위인전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책 첫장을 펼치더니 금새 저렇게 쇼파에 드러누워 얼굴을 덮더라구요 ㅋ;;; 앞으로 사회, 역사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일단 엄마가 읽어주며 흥미를 유발시켜 봅니다. 길하고 운이 좋은 아이라는 뜻의 이름이라고 설명된 부분을 읽어주니 예전에 샀던 여행영어관련책의 입국신고서부분을 떡하니 펼치며 보여줍니다. ㅋㅋㅋㅋ 제일 첫장의 여는 글에는 '홍길동과 해리포터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둘다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마법능력을 이용해 악당을 혼내주고 착한 사람을 도와주는 환타지 소설이라네요~ ㅋㅋㅋ 그것도 사백년이나 일찍 나온 원조판타지ㅋ 하지만 고전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읽고 싶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지은이의 말에 참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읽어주니 첫부분에 첩, 기생등등 이해가 쉽지 않지만 뒷부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관심을 보입니다. 한국사나 위인전과 같은 책에 흥미가 별로 없는 아이와 같은 경우에도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고전소설로 홍길동전 괜찮은 것 같아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특히나 외동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번 쯤 하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때 쯤이면 선물로 반려견을 선물 받고 키우기 힘들어 그 다음해 봄이 되면 길에 버려지는 강아지가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키울 때 대소변 뒷처리 하기와 목욕시키기 등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강아지를 키우자는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혀 주고 싶은 책입니다. 저희 아이도 얼마전 한참 키우게 해달라고 했는데 사촌형집에 자주 놀러가보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보고는 이 책을 보고 물어보니 안키워도 된다고 하네요 ㅋ;;;
제가 알기로는 할아버지와 손주와의 관계는 2촌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일촌이라니.. 싸이X드도 아니고 내용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을 펼치니 엄마, 아빠를 위한 호칭 예절표가 부록으로 들어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그동안 긴가민가 했던 것들과 궁금했던 것들이 이렇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은 사실 처음 보았네요 ㅋㅋㅋ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서 4촌 형제들보다 명절 때 더 자주 만나는 6촌 재종형제에 관해서도 알아보고 그동안 명절 때 산소에서 만났던 당숙부가 누구인지도 알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