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한 실용 글쓰기
박희석.김숙희 지음 / 아이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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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달로 직접 접촉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문자 소통은 늘어난다. 기술이 좋아졌다는 건 글을 전달하는 방식이 엄청 빨라지고 편해졌다는 의미지, 글을 안 쓰고도 자동으로 의사가 전달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한 전달 사항도 문자를 통해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물론 명확하게, 정연한 글로 자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구성 능력도 뛰어나 보이고 체계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그만큼 사무적인 글 속에는 여러 가지 자기 피알 요소가 숨어 있다.  

그래서 사무적인 글은 잘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연습하고 훈련하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는 게 비즈니스 글쓰기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실용 글쓰기>는 사회 생활을 준비하거나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늘 참고로 할 만한 책이다.

<실용글쓰기>는 세 가지 점에서 다른 글쓰기 책과는 두드러진 차이를 보여준다. 첫째, 현실적이고 둘째, 쉽고 세심하며 셋째, 구체적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들을 특징이라 생각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하고 실제적인 글쓰기 가이드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글쓰기는 생활에 가장 필요한 소통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고리타분하고 난해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책, 아주 현실적이다. 사회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글쓰기는 다 모아놓은 것 같다.그리고 글을 멋있게 쓸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정확히 쓰라고 조언한다. 사실 사회 생활하는 데 기행문 쓰고, 수상록 쓰고, 논문 쓸 일은 없다. 끝없이 기안해서 서류 작성하고 보고서 작성하는 그야말로 일, 일, 일들의 연속이다. 아, 그뿐만이 아니다. 그런 조직에 몸 담으려면 나를 좀 뽑아달라고 이력서도 쓰고 자기소개서도 써야 한다. 이게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면접을 하더라도 일단 서류는 내야 하는 게 현실이니까. 결국 사회 생활을 하려면 뭔가를 작성하는 데서 해방될 수가 없다. 이런 현실적인 생활에 필요한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시시콜콜 적혀 있다.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쓰는 글인지에 따라서 글의 구성도 스타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주 현실적이다.

두 번째로 정말 쉽게, 세심하게 가르쳐준다. 글쓰기 책마다 글쓰기가 쉬운 거라고 주장들을 한다. 하지만 결국은 어렵다. 저자한테만 쉬운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문장 하나하나를 어떻게 쓰는지부터 시작해서 문단을 어떻게 나누어 쓸 것인지, 더 나아가 문장과 문장 사이에 접속어를 어떻게 쓸 것인지까지 다 설명해 놓았다. 설명 후에는 반드시 사례 글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하라거나 이런 식으로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친절한 안내자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짧은 글짓기 연습을 통해서 문장쓰기의 기본을 훈련하게 한 것은 이 책만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매우 구체적이다. 여기에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아홉 가지의 글쓰기 분야가 제시되어 있다. 이메일, 이력서, 자기소개서, 비즈니스 편지, 기획서, 프리젠테이션, 감성글, 방송글, 스토리 등이다. 이메일에서 프리젠테이션까지가 직장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글쓰기라면 뒤의 감성글에서 스토리까지는 인간 관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각 내용을 보면 그 글을 왜 써야 하는가부터 어떻게 구성하는가, 뭘 써야 하는가까지 시시콜콜 설명을 해놓았다. 이메일을 보내는데 상대방을 떠올리며 활기차게 인사말을 쓰라고 한다. 보통 그런 건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파워포인트 만들 때는 문서 한 장에 하나의 정보만 넣으라는 친절한 조언도 있다. 기획서를 구성할 때 반드시 넣어야 할 요소들도 다 나와 있다. 방송에 채택되는 글쓰기 요령까지 빼놓지 않았다. 자상하다 못해 지독하게 꼼꼼한 저자인 것 같다. 한 권을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글을 쓰게 될 때마다 참고로 하면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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