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맥키의 액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4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 민음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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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리즈 3편인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가 말그대로 캐릭터 구축에 힘을 주었다면 본서는 시나리오 구축에 힘을 실었다. 제목에 밝힌 것처럼 ‘액션’ 시나리오에 힘을 주었지만 보편적인 시나리오 짜기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액션‘이 없는 이야기는 없다. 그것이 내적이든 외적이든 인물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되고 관객—독자는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살펴본다.

‘액션’이라 제목을 붙였지만 전반적인 스토리 구축—플롯 구축과 간단한 인물 설정에 대한 설명도 있어 본서로 시작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편 ‘캐릭터’나 다른 작법서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전편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본서는 다양한 예시를 끌어온다. 주로 유명한 영화라서 어렵지 않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 2020년대 영화도 예시로 들기 때문에 발간된지 시간이 지난 시나리오 작법서에 등장하는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아직 보지 않은 고전 명작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도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아주 친절하고 폭넓은 작법서는 아니다. 앞서 말했지만 간단한 인물 구축과 다양한 장르의 설명은 있지만 제목대로 ’액션 장르‘와 그에 어울리는 하위 장르 쪽에 치우쳐져 있다. 또한 그 양이 많고 그것을 전부 세세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짧게는 한 문단, 길게는 한 페이지 분량 정도로 짚고 넘어가는 건 아쉽다.

물론 액션 장르에 국한되었다고 해도 책 한 권으로 모든 설명을 할 수는 없다. 작법서는 예비 작가와 작가에게 이정표일 뿐 이대로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본서에서는 본서를 토대로 공부, 연구를 마치고 자신만의 창작성을 살려 작품을 만들어보라고 독려한다. 필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전편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액션’도 두고두고 읽을 것 같다. 일독했다고 끝이 아니라 본서에서 나왔듯 유명 작품 연구를 토대로 자신의 작품을 연구하고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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