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사 1
황규영 지음 / 청어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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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사를 보았다.
.
신인작가의 책은 언제나 새로움과 신인만의 향기가 있다.
그래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오히려 더 끌리는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표사도 그런 면에서 일단 점수를 줄만하다.

금새 끊어지는 짧은 문장체와 조금은 투박한 묘사
무협에서 새로운 시도인 작가 특유의 한국식 인물이름

어찌 보면 아마추어 적인 부족함이라 볼수도 있지만
신인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할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나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 광룡 장택민은 매력적이며
더구나 그의 무공
일보경혼 일도단천은 더욱더 끌리는 맛을 돋구어 준다.

처음 등장할때 주인공에게 작가가 부여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는
게속해서 다음장을 넘기게 하는데 일등공신으로
매우 흥미로운 요소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철저히 혼자 고독한 표사로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전룡대가 등장하면서
작품 특유의 맛과 재미가 많이 떨어지는 점이다.
결국 전룡대가 다시 등장하면서 여타 기존의 무협스타일과 큰차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평범한 떼거지 싸움을 보여주고 만다.
대단위 전투묘사는 그리 떨어진다고 보이진 않지만
아쉽게도 청룡장이나 기타 다른 소설들의 흥미진진한 전투를
보여주기엔 역부족이다.

무협소설에서 대단위 전투를 흥미롭게 표현하는 작가는 아주 드물다는 걸
감안한다면 무협작가로서 부족하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전투를 궂이 스토리에 꼭 넣었어야 했나 아쉽다.
물론 작가가 구성한 메인스토리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겠지만
독자로서 내가 바라던 부분은 주인공의 좀 고독한 매력이 아니었나 하다.

그 탓에 3권부분에서 부터 정확히는 정의문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부터
재미가 점점 떨어져가지 않나 한다.

중간 중간 끼어드는 유머는 소설의 양념으로서 충실하고 재밌다.
석민의 특유의 바보개그도 맘에 든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신인작가로서 떨어지는 필력은 아니라고 보며
더 좋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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