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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 - 자녀와 함께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기술
박미자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6월
평점 :
큰아이가 벌써 초등 4학년~
요즘 사춘기 시기가 빨라졌다고 해서 걱정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마침 도치맘 서평 이벤트에 올라온 '사춘기, 기적을 부르는 대화법'...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저자 박미자님은 역시나 30년 교직생활을 하신 선생님이십니다.
중학교에서 시작하셔서 중학교에서 퇴직까지 얼마나 수많은 사춘기 학생들을 만나셨을지,,
* 프롤로그
부모로 살아온 십여 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한 줄에 그간을 보상 받은 느낌이 너무나 들었답니다.
큰아이 11년을 키우면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여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
출산하고 육아하며 보낸 지금까지의 시간들, 앞으로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 잘 키울수 있을지 드는 막막함으로 힘들던 최근의 시간들을 이 한줄에 모든 것을 녹여내셨단 생각에 울컥함까지 들었답니다.
이 책을 총 4부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1. 관계를 바꾸는 세 가지 대화법
2. 사춘기 자녀의 특징을 반영하는 세 가지 대화법
3. 자존감을 높이는 세 가지 대화법
4.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세 가지 대화법
원고를 함께 검토하셨다는 따님의 이름까지~
저 또한 먼 훗날 제 딸과 이런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춘기
생각의 봄이 피어나는 시기
학교에서 배우던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 생각의 봄이 피어나는 시기...
한참 세상에 대해 궁금함이 폭발하여 오지랖으로 참견처럼 재잘되던 딸아이에게 나무라던 제 모습에서 아차,,,
이 아이는 지금 생각의 시작점인 봄이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여름을 지나 가을을 가고 있을텐데...
이제 피어나는 봄의 꽃망울처럼 한참 자라나야하는 시기의 아이임을 다시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들 때마다 늘 했던 말들...
'네 일이나 잘해', '가서 핸드폰이나 해' 등등..
어른들 일이라며 아이의 말을 가로막던 모습들..
우리도 어릴 적에 했던 행동들이지만 그때는 잊어버리고 다시 지금 그때의 어른들처럼 반복하던...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잠시 어른들의 대화는 멈추고 이 아이의 유연한 생각을 함께 해주지 못할까요??
'네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가족이라면서 왜 '함께' 하지는 않고 일방적 통보만으로 아이에게 따라오라고 강요만을 했는지...
* 치유력이 높은 사춘기의 뇌
어른들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치유력이 높은 아이들의 뇌 덕에 다시 가족이 유지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또래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들을 각자의 치유법을 통해 재생하는 것이죠.
핸드폰만 한다고 아빠에게 혼난후 울었던 아이가, 잠시후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모습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었는데...
이러한 이유였다니...
아직 화가 사그라들지 않은(결국엔 치유력이 낮은 장년의 뇌가 사춘기의 회복력을 못 따라가는겁니다) 아빠는 이 아이를 또 이해 못하고 다시 화내고...
이 시점에서 너무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솔직하게 반대 의견을 표현해도 안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경험 또한 부모와 함께 해야 하네요.
싫은 일은, 부당한 일은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안전한 관계....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시키려면 이 사춘기 때의 대화법으로 만들어 가야함을 새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