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군가를 쉽게 재단하는 걸 경계한단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
사람들은 남 얘기를 할 때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자주 잊어버린다.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다.
크레시다는 분명히 알았다. 진짜 별일도 아니란 것을! 아주 사소하고 잊힐 일이었다. 그런데 잊지 못할 것 같았다.
또 크레시다는 자신이 얼마나 얄팍한지—얼마나 쉽게 상처받고 패배감을 느끼는지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