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 지속가능한 한국 교회를 위한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1
최윤식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란 분명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지만,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이런 의미에서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저자는 미래학자이기 전에 신학을 전공한 목회자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 미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을 창세기 속 요셉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쉽게 정의하고 있다. 애굽의 7년 풍년과 곧 그 뒤에 있을 7년 흉년에 대한 꿈을 해석하고 다가올 흉년 기간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비록 하나님의 계시가 파라오의 꿈을 통해 제시되었지만, 그것을 다가올 일에 대한 것으로 연관시킨 것은 요셉에게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앞을 내다보는 지성과 겸손함이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미래학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예언과 계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포착하고 분석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전체를 통해서 분명하게 말한다. 성경을 기록한 기자들의 시대처럼 하나님의 특별계시는 이미 끝이 났고, 이제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성을 사용하여야 한다고 말이다.

 

    일반은총으로서의 지성을 잘 활용하여 이 세대를 분별하고 무릇 지킬만 한 것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말씀들이다. 천국 백성으로서 초월성 뿐만 아니라 세상 가운데 몸 담는 세상성을 동시에 가진 우리의 신분에 기초하여 앞으로 있을 시대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회는 너무 안일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너무 안일하게 값싼 복음을 선포하였던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있다. 성속 이원론이 아닌 통합된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우리는 향후 있을 미래세대를 준비하여야 한다.

 

    미래시대를 암시할 여러가지 사건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넘쳐나고 있지만, 너무 다양한 편린들이어서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교회라는 공간적 건물에 갇혀 무시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지금처럼 간과하거나 무시한다면 한국교회가 더 큰 혼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참된 교회 혹은 참된 신앙을 점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면서 하나님께서도 하루하루 조금씩 변하는 그리스도인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은 21세기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