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1 베어타운 3부작 3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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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재미있게 감동있게 읽어서 프레드릭 베크만의 신간이 기대 되었다. 위너1 이라는 제목에서 이 책 한 권으로 끝이 아니고 2가 있는데 왜 이 책 한 권으로 내용이 끝난다고 생각했는지.. 막상 다 읽고 나니 스토리가 끝이 나지 않아서 아쉬움에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알고보니 프레드릭 작가는 베어타운 시리즈를 이미 2권이나 썼고 이번에 발간한 위너1, 위너2가 베어타운 시리즈 완결편이었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책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그 인물들에 대해 더 궁금해질뿐이다. <위너 1>에서는 베어타운에 사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책 한 권에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이름이 나온 인물들만 30명 정도 되는듯하다. 그런데 또 신기한건 이 인물들이 얼기설기 다 얽혀있다는 것이다. 이 인물들의 얽힘들을 작가는 하나하나 풀어주는데 이게 바로 이 책의 묘미이다.

작품의 배경은 숲으로 둘러싸인 베어타운과 헤드마을이다. 이 두 마을은 아이스 하키가 그들의 희망이고 자부심이다. 아이스 하키 때문일까? 이 두 마을은 서로 앙숙이다. 베어타운의 구단주는 헤드의 아이스 하키팀과 합치길 원하고 의회는 두 구단을 모두 없애고 베어타운에 새로운 아이스 하키팀을 만들고 싶어한다.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가늠이 안된다.

작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와서 인물이 한 행동과 말들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계속 궁금하게 만들고 해당 인물에 대해 공감과 연민을 일으킨다. 이 중 나는 한나와 요니 가족이 인상적이었고 마테오가 <위너2>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졌다. 한나와 요니부부는 아이가 넷있는 헤드 마을에 사는 가족인데 요니는 다혈질에 화도 잘내지만 가족을 끔찍히 사랑한다. 소방관과 조산사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이들은 서로가 집을 비울때마다 두려워한다. 하지만 도와야 한다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나는 폭풍이 오던 날에도 그 폭풍을 헤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 넷은 서로가 위하며 똘똘 뭉친다.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겨울이 긴 척박한 숲에서 그들은 하나이고 서로 신뢰한다. 투박하면서도 단순해 보이는 이 가족들의 모습이 순수하고 보기 좋았다. 마테오는 작가가 지금은 아무도 그를 모르지만 모두가 기억하는 이름이 된다고 하는데.. 죽은 누나의 일기장을 보고 진실을 알게 된 그가 <위너2>에서 또 어떤 폭풍을 가져다 줄지 궁금하다.

지금 이미 베어타운과 헤드 마을은 이례적인 폭풍으로 모든 것이 망가졌지만 진실이라는 진짜 폭풍을 만나면 어떻게 될지 그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빨리 <위너2>를 만나야 겠다.
올 겨울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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