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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너는 싱그러운 여름처럼
박지영 / 밀리오리지널 / 2022년 4월
평점 :
짧은 글이라 조금 염려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히 대만족이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 5년이 지난 뒤에도 그 어미에게 아비에게 그리고 그 누나에게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줘서 가슴이 싸르르했네요. '죽음엔 그 어떠한 하찮음도, 그 어떠한 나음도 없다.'는 말이, 소중한 이를 잃은 이들이 외부로부터 맞는 화살을 막아주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그런 소리로, 그들의 가슴 속에 잔잔히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누구나 재미있는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듯이, 가족들이 또 그 두 주인공이 서로서로에게 그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걸 확인시켜줘서 많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