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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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 한 번의 육체적인 행위로써 모든 지성과 모든 고통과 모든 절망을 배설해 버리고 단지 살덩이만으로 천연덕스럽게 잠들어 있던 그의 모습이 나는 몹시도 허망했었다.(61p)
문명이라는 것에 세뇌당해서 문화라는 것은 잘 모르고 있어요(67p)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시적인 사고방식보다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더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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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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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 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116p)
이성은 이미 한없이 깊은 영원한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말야(1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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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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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바로 거기라고 정한 곳에 가고 싶다는 것. 그것은 중심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고, 그래서 의심할 나위 없이 중요한 가치의 중심에 있고 싶다는 갈망. 90p
하이데거나 후설에게 빠진, 예민한 독자는 ‘이 글은 정날 심오하구나.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걸 보면 나보다 똑똑하구나. 이해하기 어렵다면, 틀림없이 이해할 만한 가치가 더 클 거야.‘라고 생각한다. 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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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1
최명희 지음 / 매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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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둥글고 이쁜 사람아. 네가 없다면... 네가 없다면... 나의 심정이 연두로 물들은들 어디에 쓰겠느냐...(83)
하기야 ‘문득‘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네는 그저 습기처럼, 모습도 보이지 않으면서 무심코 느껴 보면 언제나 촉촉히 강모를 적시우고 있었으므로.(135)
화살이 어떻게 바위를 뚫을 수 있는가요? 설령 바위를 뚫었다 한들, 뭉개져 버린 그 화살촉을 무엇에다 씁니까? 곧이 곧대로 일편단심은 지켰을망정 본질을 망치고서야 무슨 의의가 있겠습니까?(214)
2권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은 마음이다. 마음 안에는 담지 못할 것이 없느니(56)
3권
내 조상을 잊지 않는 것이 나를 잇는 길이다. 우리는 조상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이 훗날, 어느 누군가의 조상이 될 때, 자손에게 어떤 존재로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225)
4권
개천에 빠진 용은 제 비늘도 다 못 적시는 개골창 물 속에서 뒤척이며 몸부림치다 죽든지, 아니면 굳이 그렇게라도 살아야겠으면 미꾸라지가 되어야 하리. 눈에 보이는 세상살이도 그렇지만 안 보이는 정신 지리, 사는 자리도 똑같다. 그것을 천한 곳에 두면 천한 사람 되는 것이다.(20)
"자각을 하면, 자긍이 생긴다." 내가 과연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 깨닫는 그 순간부터, 인간은 존귀한 존재가 된단 말이다.(42)
6권
그렇게 얼룩 있고 멍들었어도 달이 어디 꼬물만치라도 그것 때미 어둡등교.(50)
모습이 곧아야 그림자가 바르니라. 늘 몸가짐을 단정히 하도록 해라.(69)
봄바람은 차별없이 천지에 가득 불어오지만 살아 있는 가지라야 눈을 뜬다.(122)
7권
산다는 건 곧 공들인다는 것이야.(23)
더 할 나위가 없다고 행복이 목까지 그득 차면 꼭 터해 낼 일 생긴단 말이다.(201)
8권
다만 헤아릴 뿐 묻지는 말아야 한다. 베풀고 냉정해야 사람들은 어려워해. 평생토록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섣부르게 베푸는 시늉하는 것은 오히려 무서운 원심의 근원이 되기 쉬운 즉(251)
10권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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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0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기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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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탄을 이겨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외로움만 남았다는 걸 깨닫게 되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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