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유지니아

유지니아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하지만 오늘날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용서하지 않거든요. 모르겠다고 괴롭히고 정체를 알 수 없다, 설득이 안 먹힌다고 공격합미다. 화를 내는 이유가 ‘이해할 수 없다‘일 때가 많아요.(205) - P205

[마이리뷰]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우리는 진실을 말할 때도 계속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할 때도 계속 진실을 말한다고요.(74)

폭력이 몸에 밴 사람은 폭력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그 ‘인식하지 못함‘이 그가 속한 세계를 폭력적으로 만든다. 그런 세계에서는 제아무리 비폭력을 주장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그들의 몸은 폭력보다 비폭력을 더 불편해한다.(102)

폭력의 반대말은 비폭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한나 아렌트는 말한 바 있다. 권력이 훼손될 때, 그러니까 권력이 다른 곳으로 이양될 때, 폭력은 일어난다.(104)

개인적 삶은 모두 시대와 연결돼 있다.(124)

삶이란 우리가 살았던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이란 다시 잘 설명하기 위한 기억이다.(384)

[마이리뷰] 해변의 카프카 -하 (양장본)

해변의 카프카 -하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누구나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결여된 일부를 찾고 있기 때문리지. 그렇게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언제나 애절한 마음이 되는 거야.(하권133)
세계는 메타포야, 다무라 카프카 군.(하권452)

[마이리뷰] 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모든 것은 상상력의 문제다. 우리의 책임은 상상력 가운데서 시작한다. 그 말을 예이츠는 이렇게 쓰고 있다. In dream begin the responsibilities. 꿈에서 책임은 시작된다. (상권 256)

[마이리뷰] 중앙역

중앙역 -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김혜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5월

이곳을 벗어나 저곳으로 가겠가는 건 거기 있는 누군가의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빼앗은 사람들은 남고 빼앗기는 사람들은 떠난다.(152)

정말 끔찍한 건 삶이 아니라 죽지 않고 꾸역꾸역 견디고 있는 스스로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내가 얼마나 더 구차해지고 비참해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고 중얼거린다.(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