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러브 2 - 언제나 함께 있고 싶어 카카오프렌즈 러브 2
오쭈 지음, 흑부 그림 / 대원앤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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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카카오프렌즈는 나에게 사랑스럽고 친숙한 캐릭터가 되었다. 이모티콘으로 만나기도 하고 우산이나 파우치, 노트 등등 그들이 없는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그러다가 드디어 책으로도 만나게 된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가 취직했다? 오피스 편으로 처음 만나서 카카오프렌즈가 사랑에 빠진다면? 러브 편 언제나 함께 있고 싶어로 다시 만나게 된 카카오프렌즈. 그들은 여전히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고 반가웠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따듯하고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프로도와 연애 중인 네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튜브를 응원하면서 항상 정성 들인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믿음직스러운 우리의 라이언, 낙천주의자인 무지를 만나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만나게 된 콘, 사랑스러운 엉덩이와 넘치는 애교를 가진 어피치를 만나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제이지는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멋지고 특별한 것보다 우리가 같이 있던 순간에 의미를 둔 사진이 좋아. 141쪽

젊었을 때의 나는 어떤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해보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혼자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즐거움에 큰 가치를 두고 살았던 것 같다. 혼자서 여행을 다녀오고 공연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뭔가를 했다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누구랑 했냐가 더 특별해진 생활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느끼지 못했겠지만 나는 언제든지 혼자서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제는 누구랑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해진 것 같다.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랑 무언가를 함께하는...

난 혼자만의 땅굴을 파고 있었어. 148쪽

예전의 나는 혼자서 땅굴을 파고 파다가 스스로 지쳐서 기어 나왔다면 지금은 의지하는 가까운 사람에게 "나 좀 여기서 꺼내줘"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럴 때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보물같이 소중하고 같이 먹었던 음식은 그저 배부르게 잘 먹었음을 넘어선 힐링 같은 식사가 된다. 카카오프렌즈들의 짧지만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요즘의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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