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 - 고전 20권 쉽게 읽기
임수현 지음 / 인간사랑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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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 때 인기를 끌었던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명한 밈에 나오는 말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사회과학고전을 왜 알아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정신 차려야 하니까.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아마 저자에게 같은 질문을 물어도 같은 대답을 하시지 않을까?

사회과학이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한 마디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법' 이다.

나는 이런 점에서 임수현 작가를 참 좋아한다.

그의 장점은 뜬구름 잡는 너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란 대개 현실과는 격리된 무언가를 창작하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대부분의 작가는 굶주린다.

이것이 현실이다.

즉, 실력 없는 작가일수록 현실 감각이 없다.

조금 실력이 있다면 현실을 반영하는 척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뜬구름 잡는 말을 예술병에 걸려 쏟아낼 뿐,

아무런 소통도 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면 무의미한 시간 낭비, 뇌 에너지 낭비와 감성적 위로 정도가 남는다.

그와 달리 임수현 작가의 책은 고전이라는 소위 저세상 바이브를 가진 책이라고 하더라도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이해시켜준다.

유튜브 써니피디아 채널,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이번 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까지 소통능력이 탁월하다.

현대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

독자란 없는 시간을 쪼개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존재이다.

고전은 가장 어렵다. 고전의 존재 이유는 가장 효율적으로 삶의 본질법칙을 숨겨 놓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고전은 두껍다.

다 읽을 시간이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책을 빠르게 잘 이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작가란, 우리를 위해 대신 읽어주고, 핵심을 전달해주어야하는 위치에 있다.

임수현 작가는 그 점에서 탁월하신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짧은 문장으로 책의 주제를 압축해내는 센스도 놀랍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읽으며 음미해야 할 유일한 문장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법 또한 임수현 작가의 독서법을 통해서 배운 것이다.

그 탁월함을 존경한다.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리뷰하는 것보다,

책을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씀으로써 책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관심을 표하는 것이 서평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읽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며, 저자가 이미 잘 써 놓았는데 굳이 서평가까지 책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나의 역할은 끝났다고 판단하여 서평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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