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하게 읽었다개인적으로 정유정 작가의 다른 책보다는 좀 더 잘 읽히는듯 했다특히나 이 책의 중반부를 읽었갈 무렵 눈이 빨개지는 눈병과 끝도 없이 기침을 하게만드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넉다운 된 나는 속수무책으로 빨간 눈 괴질에 감염되어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과 혼란 속에서 강도,강간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희생당하는 대부분의 화양시민에게 자연스레 감정이입되었다.맘속에는 기준과 수진, 재형과 윤주가 살아남을 것으라 생각했것만 결말은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쿠키나 스타의 죽음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랬기에, 내가 애정을 주었던 인물들이 그렇게 허무하다면 허무하게 죽어버렸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소설의 리얼리티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다.다만, 재형과 윤주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장면은, 당시 상황으로 인해 둘다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공감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황사가 심해서 환기를 잘 못시켜서 더 갑갑하고 그래서 우울감이 들던 요즘 별기대없이 읽게 된 이책으로 인해 기분이 유쾌해졌다나도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읽었던 책으로 우울감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자존감 수업에 있는 내용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음직한 감정들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 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시험을 잘 치는 방법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다 맞는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특별할 것 없는 실천법.. 읽을 수록 흥미가 반감되었다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완독한 이유는 완독을 통해 작은 성취감을 맛봄으로써 나의 자존감을 더 높이기 위해서였다
서문이 가장 좋았다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라는 부분이 특히..책은 말, 글, 행 세 챕터로 나눠져있는데 갠적으로 말 부분이 젤 좋았다. 글, 행 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적었고 어떤 때는 작가의 밑천이 드러난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가 오랜 시간 걸쳐 고치고 또 고쳐서 쓴 소중한 글들을 폄하하거나 깍아내리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다 그건 나와 작가의 가치관이나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름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을테니까나도 앞으로 섬세하게 언어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만으로도 작가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