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 스펙 제로에서 미국 뉴욕, 뉴저지 주 변호사가 되기까지
다이애나 킴 지음, 김도사 기획 / 위닝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작가: 다이애나 킴
출판사: 위닝북스
발행일: 2019년 12월 4일

미국 뉴욕, 뉴저지주 변호사와 작가를 겸하고 있는 다이애나 킴의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책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이 책은 그저께 밤에 읽기 시작해 그 다음날 아침에 다 읽었다.
꾸밈없이 써서 그런지 잘 읽혔다.
또, 너무나 솔직하게 적어서 지금 이미지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까지 되었다.
어느 누가 그녀의 망가진 과거를 알 수 있을까. 누가 그녀의 속을 읽어낼 수 있었을까.
감히 아무도 그녀의 삶을 손가락질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녀가 살아온 세월에 위로와 응원밖에는 이제 보낼 것이 없을 것이다.

하기 힘들다는 게 변호사라던데..
그래서 사실 그 어려운 로스쿨을 들어가는 것이나 변호사가 되는 것 조차도 나는 얼마나 어려우면 연줄과 인맥없이 들어가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겠는가. 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이애나 킴이 책에 아주 솔직하게 그 과정을 서술해놓아서, 인맥과 연줄 없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만큼 힘든 것인지 가늠이 되었다.

그만큼 힘든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보통의 도움닫기로는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고, 피가 들 끓었던 순간들이 몇 년이 아니라 몇 십년 계속되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스스로의 힘으로 선택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가정이라는 최소한의 사회집단속에서, 울타리라는 보호막이 되어야 하는 곳에서 조차 탄생을 부정당하고, 쓰레기라 불리우며 살았던 지난 과거.
맞고, 쫓기며 한없이 움츠려 들었던 그녀가 살기 위해 훌쩍 뛴 착지점이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그녀 자신 뿐 아니라, 그녀와 같이 힘들거나, 그녀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호할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녀는 속에 있었던 화염과 같은 응어리를 토해내고자 책을 냈고, 독자인 나는 그녀의 승리에 박수를 쳤고, 미소짓는 모습에 주먹을 쥐고 눈물 흘리고 있었다.

p.95 구역질 나는 세상
할머니는 내가 또 집을 나갈까 봐 거실에서 주무셨다. 원래도 몸에 화가 많으셔서 베란다에 발을 내놓고 주무셔야 했기 때문에 항상 거실에서 주무시긴 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집구석을 나가야 한다. 무조건 나가야 한다. 이 집에는 완전한 내 편이 없다.

P.216 그렇게 나는 외국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해 나가고 있었다. 학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파운데이션 과정 중 에세이를 써서 사회학 교수님에게 제출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높은, 그것도 아주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수님께서는 평가 페이지에 친필로 장문의 글을 쓰셨다.
“혜미, 너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보이니 힘들어도 다 버텨 내거라.”
교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내 영국생활이 어땠을지 솔직히 상상이 안간다. 홀로 시간을 보내던 그때 전화가 왔다.
“혜미, 시간 괜찮으면 내 사무실로 오지 않으련?”
나는 바로 준비하고 교수님 사무실로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케이크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 나도 잊고 있었던 내 생일을 교수님이 잊지 않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교수님에게 달려가 품안에서 펑펑 울었다.

사랑받아야 마땅했던 그녀는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마땅히 받아본 적 없던 사랑이었지만, 함부로 사랑을 받으려 하지 않았고, 받으려 하면 할수록 더 아파온다는 것을 느꼈다는 그녀에게서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동질감 같은 것을 느꼈다. 받으면 곧장 없어지고, 더욱 주어야만 살 수 있었던 그 때. 한없이 사랑스럽고 사랑받아야 했던 어릴 때는 우울했지만, 지나고 나니 이제 맛 볼 쓴맛은 없다는 생각에 안도감까지 든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그녀의 건행을 기원한다.

이상 성공의 여정을 기록한 다이애나 킴 작가의
[날라리 문제아가 미국 뉴욕에서 일으킨 기적] 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다이애나 킴 작가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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