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책육아 - 그림책에서 이야기책까지
지에스더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육아를 하면서 자꾸 희의감이 드는게 언제부턴가 아이가 영상물에 눈을 뜨게 되면서 TV,유튜브를 보겠다고 자꾸만 떼를 쓴다. 

시간을 정해두지만 꼭 그 시간대로 멈추질 못 해 보다 못한 나는 또 빨리 끄라고 다그치고 

,매일 그러한 나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아이 입에서 TV라는 단어만 나와도 기분이 언짢아진다.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 안그런 아이들이 있겠어? 스스로 합리화 시키며 방치해 온 게 사실인데...

그런 나태해진 나를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지에스더님의 엄마표 책육아.

 

 

지에스더님은 현제 7세, 3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육아맘이시다. 우리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나는 하지 못했던 책육아를

어떤 방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끄셨을까 더욱 관심이 간 책이다. 매일 무려 2,000일동안 아이에게 진심을 다해 책을 읽어주었다니 정말 대단. 

행복한 책육아를 해 온 지에스더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 삶에도 아이의 삶에도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읽어나가가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적어도 2,000일 동안은 누군가가 아이에게 소리내서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들으면서 말을 배우는 능력은 타고 나지만 글자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타고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글자와 의미를 연결하여 유창하게 독해할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까지.

결국 우리는 아이에게 꾸준히 소리내어 책을 읽어줌으로써 뇌에 읽기 회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굳이 책을 읽고 거창한 독후활동으로 연계할 필요는 없다고. 

책을 읽고 느낀 부분을 짧게 이야기 나누면 됐다고, 아이에 눈높이에 맞는 대화, 5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책육아라는 것은 독서지도에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는 엄마가 자녀 영유아기때부터 부지런히 책을 읽히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연계시켜 중고등학생 즈음엔 방대한 독서량을 뽐내는, 나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전문적인 육아방식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지에스더 작가님의 엄마표 책육아를 읽고 나니 엄마표 책육아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책을 읽어준다면 하루 한권이라도 좋고, 

한권을 며칠에 눠 읽어도 좋은, 부담없이 실천 가능한 책육아인 것 같아 나도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아이가 책을 읽읽어달라고 가져오면 외면하지 말아야지.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아이가 읽기독립할 날이 올 테고, 

그럼 더이상 엄마 육성으로 읽어주지 않아도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인 내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지. 특히 고전 문학을 가까이 두고 고전이 지닌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지.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촉으로 내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보여주어야지. 

그림책부터 이야기책, 그리고 고전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특히 이 책에서는 고전을 읽어주는 방법과 고전과 친해지게 하는 호기심 자극법도 소개해 주고 있어 체크해두었다가 이따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언젠가 "엄마, 이제 그만 읽어주세요"라며 더는 엄마 목소리로 읽어주지 않아도 될 읽기 독립의 날이 올테니 

이 소중한 시간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가득 담아 책을 읽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