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 뇌과학에서 찾은 사춘기 사용 설명서
홍순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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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홍순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사춘기 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였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서를 찾아보며 어떻게 키워야 할지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달라진 아이를 보며 “왜 저럴까?”,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하며 답답해하기만 했던 것 같다.

사춘기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정작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아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맞춰 부모의 대화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3단계 대화법인 ‘아이의 말을 확인하고, 일리 있는 부분을 공감한 뒤, 새로운 생각의 재료를 건네는 것’도 인상 깊었다. 부모가 대화에서 꼭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생각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대화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책에서 배운 방법을 기억하며 아이에게 다가가 보았다. 줄어들었던 대화가 조금씩 늘어났고, 아이가 먼저 학교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친구 이야기부터 선생님 이야기, 발야구 리그에서 1등을 해 선생님께 햄버거를 받은 이야기, 요즘 읽는 소설과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과 춤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만들었다.

특히 내가 모르는 요즘 아이들의 언어와 문화를 아이에게 배우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아이에게 배우고 난 후 나의 친구들에게 알려주니 나까지 조금 젊어진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세상을 알게 되니 ‘사춘기’라는 말이 더 이상 두려운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를 존중하고 궁금해하며, 아이에게 배우려는 부모가 되라고 말하는 책이었다. 결국 좋은 대화는 말을 잘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사춘기를 잘 건너기 위해서는 아이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부모인 나도 다시 공부해야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것.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돌아보았을 때 ‘우리 부모님은 나를 존중해 주셨다’고 기억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출판사(#포레스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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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k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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